6권 3책. 활자본. 형 병연(秉淵)과 아들 도중(度重)이 수집한 것을 1741년(영조 17) 이질인 유엄(柳儼)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어유봉(魚有鳳)과 윤봉조(尹鳳朝)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조유수(趙裕壽)·유엄·유최기(兪最基)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권1∼4에 시 718수, 권5·6에 서(書) 16편, 서(序) 3편, 기(記) 3편, 제발(題跋) 19편, 제문 17편, 애사 4편, 광지(壙誌) 2편과 부록으로 유사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저작연대와 지역에 따라 「호서록(湖西錄)」·「옥하록(獄下錄)」·「가릉록(嘉陵錄)」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뜻이 깊고 간절하며 문격이 청신하다.
서(書)는 대부분이 문안편지이나, 「답박공미(答朴公美)」는 학문과 역사적인 인물에 대하여 언급한 것으로, 제갈공명(諸葛孔明)·주희(朱熹)·송시열(宋時烈) 등의 인품을 논하고 있다.
「유용흥폭포기(遊龍興瀑布記)」는 가릉(嘉陵)에 있는 폭포를 돌아보고 감회를 적은 것으로, 주위의 경관을 자세히 설명하고 폭포의 천연적인 아름다움은 인간의 정서함양에도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제이학통록유초후(題理學通錄遺草後)」는 『이학통록유초』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간행하기 전의 초고로 이황(李滉)의 수택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9폭에 이르는 분량이 하나같이 정교하다고 칭찬한 글이다.
「회암서절요소발(晦庵書節要小跋)」은 주희의 글인 『회암서절요』에 대하여 그 유래와 내용을 설명한 것이다. 「내암기(耐庵記)」에서는 스스로를 경계하여 노력하면 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