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시집 ()

유교
문헌
조선후기 문신 어석정의 시 「남유록」 · 「대우」 · 「한중야우」 등을 수록한 시집.
목차
정의
조선후기 문신 어석정의 시 「남유록」 · 「대우」 · 「한중야우」 등을 수록한 시집.
내용

2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 및 편년을 알 수 없다. 권두에 1793년(정조 17)에 쓴 저자의 약력을 밝힌 글이 실려 있으나 필자를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1·2책 모두 시로 각각 334수, 442수가 실려 있다. 오언율시·칠언율시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영물(詠物)보다는 서정시들이 많다.

오랜 기간에 걸친 지방관 생활이 시에 그대로 반영되어 부임하는 도중의 여수·정경을 읊거나 명승지나 유적지·서원·절 등을 둘러보고 지은 것, 임지에서의 자신의 생활과 서울에 대한 그리움, 한가한 시간에 느끼는 우울한 심정 등을 읊은 것이 많다.

「남유록(南遊錄)」에는 1768년(영조 44)에 운봉현감(雲峰縣監)으로 부임한 뒤 그곳에서의 자신의 생활, 날씨나 절기의 변화, 자연의 경관 등을 대상으로 지은 것이 많다. 특히 「대우(對雨)」·「한중야우(閑中夜雨)」 등과 같이 비 올 때의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시가 많다.

제2책에는 ‘得ㅇ字(득ㅇ자)’로 제목을 붙인 시가 100여 편 실려 있다. 이것으로 시체(詩體)에 대한 저자의 관심, 한자로 운(韻)을 정해 놓고 이에 다시 차운(次韻)하는 등, 시에 대한 저자의 열의를 살펴볼 수 있다.

끝 부분은 「연행록(燕行錄)」이라 하여 1788년에 동지부사(冬至副使)로 청나라에 갔을 때의 여정을 읊은 시들을 따로 모아 놓았다. 고양·평산·안주·청석령(靑石嶺) 등을 거쳐 심양(瀋陽)에 들른 일, 안시성(安市城)·만리장성(萬里長城)·강녀묘(姜女墓)·이제묘(夷齊廟) 등을 보고 느낀 소감,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서의 감회 등을 주제로 하였다.

의의와 평가

기행시는 나그네의 우수나 여정에서의 일화, 통과하는 지역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등을 시의 형식을 빌려 적은 것에 불과하다. 자신이 견문한 세태나 생활상 등에 대한 표현은 없어 한유시인(閑遊詩人)의 한계를 보여 준다.

집필자
정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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