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재유고 ()

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채지홍의 서(序) · 기 · 발 · 잡저 등을 수록한 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채지홍의 서(序) · 기 · 발 · 잡저 등을 수록한 문집.
편찬/발간 경위

1783년(정조 7) 채지홍의 아들 채백휴(蔡百休)가 간행한 저자의 문집 『봉암집(鳳巖集)』과 중복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봉암집』을 간행하기 위한 저본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 서문과 발문은 없다.

서지적 사항

1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첨지를 붙이거나 붉은 잉크로 내용을 수정한 부분과 붓으로 가필한 부분이 많고, 특히 서술 연대 부분을 모두 지웠다.

내용

서(序) 8편, 기(記) 22편, 발(跋) 12편, 서(敍) 4편, 설(說) 1편, 잡저 8편 등이 실려 있다.

서(序)에는 저자 자신이 편찬한 『세심요결(洗心要訣)』·『정훼잡영(庭卉雜詠)』·『성리관규(性理管窺)』·『독학전보(讀學塡補)』 등의 서적에 붙인 것, 이진강(李震綱)·한덕소(韓德昭) 등을 송별하며 지은 것, 다른 사람의 시문집에 붙인 것 등이 있다.

기에는 호서(湖西)의 내포에 사는 한덕소와 학문을 토의한 내용을 기록한 「한덕소강학기(韓德昭講學記)」, 박진강(朴振綱)·박진해(朴振海) 형제와 함께 속리산을 유람하고 지은 기행문인 「유속리산기(遊俗離山記)」, 청주 화양동에 얽힌 이야기를 적은 「화양동이적기(華陽洞異蹟記)」 등이 있다.

발은 황처검(黃處儉)의 저서 『역경대문(易經大文)』에 붙인 것, 연흥(延興)의 김일보(金一甫) 가문에서 관혼상제(冠婚喪祭)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계(契)에 관한 기록인 『체화계요(棣華契要)』에 붙인 것, 무신으로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공을 세운 이영남(李英男)의 행록(行錄)에 붙인 것, 조카 채복휴(蔡復休)와 보살사(菩薩寺)에서 주고받은 시에 붙인 것 등이다.

잡저는 주로 스승 권상하(權尙夏) 또는 친구들과 성리학을 토의한 내용을 수록한 것이다. 이 시기 호락논쟁(湖洛論爭)에서 호론(湖論)에 속했던 저자의 사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글에는 구운산(九雲山)에 은거하고 있을 때 윤혼(尹焜)·한홍조(韓弘祚)와 함께 성리학의 중요한 개념인 성(性)·태극(太極) 등에 대해 질의·응답한 내용이 간략히 서술되어 있다.

또한, 권상하와 송나라의 대학자 주희(朱熹)·장재(張載) 등의 설을 인용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것, 권상하와 성(性)의 두 가지 측면인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에 대해 서신으로 토의한 내용, 조카 채이휴(蔡以休), 정희주(鄭熙柱) 등과 『중용』·『대학』·『맹자』 등의 경서를 중심으로 토의한 내용 등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의 사상사, 특히 호락논쟁에서 호론의 학설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집필자
정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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