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4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찬경위를 알 수 없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3에 시 425수, 권4에 서(書) 76편, 권5에 제발(題跋) 6편, 잡저 6편, 행장 2편, 행록 1편, 권6에 제문 28편, 애사 1편, 권7에 잡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산림에 묻혀 학문에 열중하는 선비의 생활이 드러나는 것이나 당시의 세태를 개탄하는 내용으로 된 것이 많다.
서(書)는 대부분 안부를 묻는 내용으로, 당시의 유명한 문신 김이안(金履安)·이민보(李敏輔) 등과 교환하였다. 잡저는 모두 간략한 제(題)·기(記)·서(序)·계(啓)·전(傳)·증(贈) 등으로 되어 있다.
잡록은 주희(朱熹)·정호(程顥)·정이(程頤) 등 송나라의 대유학자를 비롯하여 조선의 신흠(申欽)·김장생(金長生)·송시열(宋時烈)·성혼(成渾)·김창협(金昌協)·송익필(宋翼弼)·이이(李珥)·이황(李滉)·권근(權近) 등 유명한 학자들의 학설 및 고사를 인용하여 관혼상제 등의 의례(儀禮)를 밝힌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