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저곡리 입향조로 만년에 후진양성과 사회교화에 힘썼던 권의(權檥)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아들 심언(番言)이 1566년(명종 21)에 창건하였다.
평면은 T자형으로 정면 4칸, 측면 4칸인데, 정면 4칸중 좌측 3칸은 측면 2칸의 6칸 대청으로 마루방을 꾸몄고, 뒷벽과 좌측벽에는 각칸에 양개 널문을 달았는데 문틀 중앙에는 가운데 설주가 서 있다.
가운데 설주 상하에 원산(遠山: 홈대의 중간에 대는 쇠)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돌쩌귀에 울거미(창문 가 둘레에 댄 뼈대) 널문을 달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연석을 높이 쌓은 축대 위에 건물을 세웠는데, 마루방 전면에는 반칸 앞쪽에 누하주를 세우고 마루를 돌출시켜 난간을 돌려 누마루처럼 꾸몄으며, 후면에는 툇마루를 두었다. 대청의 우측에는 4분합문으로 구획된 온돌방이 2칸 배치되어 있고, 이 온돌방의 전면에 마루방 1칸이 누각처럼 돌출하였으며, 후면에는 기단 위에 온돌방 1칸을 두었다.
누각처럼 돌출한 마루방의 전면과 좌측벽에도 가운데설주가 있는 널창문이 있다. 기둥은 모두 원주이나 우측면의 온돌방쪽 바깥기둥은 각주를 사용하였다.
대청 전면 주상에는 헛첨차 위에 1출목 행공첨차를 둔 주심포계이고 우측 온돌방 부분의 주상에는 초익공으로 장식하였다.
지붕은 대청 부분은 겹처마에 팔작지붕이고 온돌방 부분은 전후면으로 맞배지붕이다. 전체적으로 공포구성이나 가구수법, 고졸한 파련대공(波蓮臺工), 창문 가운데 설주 등의 고졸한 구조양식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