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옥천교는 홍화문 앞을 흐르는 금천(禁川)인 옥류천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돌다리로, 당시 의정부 좌찬성이었던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명칭이다. 다리의 길이는 9.9m이고 너비는 6.6m이며, 정문인 홍화문과 정전인 명정전의 대문인 명정문 사이에 있다.
창경궁 옥천교(玉川橋)는 창경궁(昌慶宮)의 정문인 홍화문(弘化門) 안쪽 명당수(明堂水)가 흐르는 어구(御溝: 대궐에서 흘러나오는 개천) 위에 설치한 돌다리로, 1483년(성종 14)에 세워졌다.
물길 바닥은 화강석으로 포장되어 있고 그 가운데에 큰 돌을 놓아 반원형의 두 홍예(虹蜺)를 받쳤으며, 두 홍예의 사이에는 귀면(鬼面)을 부조한 돌을 끼우고 그 위에 얇은 댓돌을 길게 덮었다.
홍예의 바깥쪽에는 긴 댓돌[長臺石]을 3단으로 쌓아 하부구조(下部構造)를 마련하였으며, 그 위에 긴 댓돌을 깔아 바닥[路面]을 형성하였다. 바닥은 다리 양 끝을 낮게 하고, 복판을 높게 하였으며, 이른바 어도(御道)처럼 3부분으로 나누어 가운데 길을 약간 높였다.
좌우에는 돌난간을 설치하였는데, 연꽃잎을 소재로 하여 만든 하엽동자기둥[荷葉童子柱]을 4개씩 세우고, 그 사이에 한 장의 돌로 만든 풍혈판(風穴板)을 끼워 맞추었다. 풍혈판에는 도드라지게 새긴 하엽동자기둥을 배치하고 두개씩 풍혈을 뚫어놓았다. 난간 양 끝에는 법수(法首)라는 돌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동물 모양의 조각을 새겨서 다리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
창덕궁의 금천교(錦川橋), 경복궁의 영제교(永濟橋)와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돌다리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