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7년(영조 43)에 장위항의 증손 장성구(張成矩)가 편집한 것을 1897년 7대손 장사후(張師厚)가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인행(李仁行)의 서문이, 권말에 박시원(朴時源)·김흥락(金興洛)·김휘철(金煇轍) 등의 발문이 있다.
6권 3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00여수, 권3에 부(賦) 2편, 소(疏) 3편, 서(書) 21편, 권4에 잠(箴) 7편, 명(銘) 1편, 서(序) 2편, 기(記) 7편, 발(跋) 4편, 잡저 3편, 권5에 상량문 5편, 제문 23편, 장갈(狀碣) 4편, 권6에 부록으로 행장·묘지명·고종록(考終錄)·수도암설(修道菴說)·만사·제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운곡잡영(雲谷雜詠)」·「운포구곡(雲浦九曲)」 등 주희(朱熹)·이황(李滉)의 시를 차운(次韻)하여 지은 것이 많다. 주로 매화·대나무·난초 또는 절기의 변화, 절경 등을 읊은 시가 많다. 친지의 죽음을 애도하여 지은 만시도 50여 수 있다.
소에는 지방 유생을 대신하여 서원에 사액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과, 1728년 이인좌(李麟佐)의 난 이후 조정의 영남인에 대한 처우에 불만을 느껴 올린 것 등이 있다. 서(書)는 이속(李涑)·송익룡(宋翼龍) 등에게 보낸 것이다. 대부분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내용이다. 잠·명 등은 독서·수구(守口)·안분(安分) 등 주로 학문하는 자세와 처신에 관한 글이다.
잡저 중 「구용연의(九容衍義)」는 『예기』 가운데 「옥조편(玉藻篇)」을 해설한 것이다. 「옥조편」은 군자의 덕성을 함양하는 데 필요한 조목을 설명한 글이다. 「자인경내고유문(慈仁境內告由文)」은 자인현의 선비들에게 강(講)과 제(製)를 권유하는 한편, 당파싸움을 일삼는 당시의 풍토를 개탄하고 있다. 부록은 저자에 대한 기록으로, 권상일(權相一)·이광정(李光庭)·송익룡 등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