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종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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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광사 종루 전경
완주 송광사 종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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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에 있는 조선후기 에 창건된 사찰건물.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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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에 있는 조선후기 에 창건된 사찰건물. 보물.
개설

199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완주 송광사 종루는 종을 달아 놓은 십자형의 2층 누각이다. 종루나 종각은 보통 사각형 평면인데 비하여 십자형 평면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내용

현존하는 건물 중에서는 창덕궁 부용정과 수원 방화수류정이 십자형 평면을 기본으로 하나 다른 건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구조이다. 십자형은 내부 공간구성이 어려울 뿐 아니라 지붕을 구성할 때도 회첨이 많이 생겨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광사 종루는 기단 위에 12개의 기둥을 세워 완전한 십자형 누각을 구성하였다. 누하주(樓下柱)는 굵은 나무를 민흘림을 주어 8각으로 치목하였고 그 위에 다시 원기둥을 세워 2층 누각을 지지하고 있다.

기단은 자연석을 외벌대로 돌렸는데 부분적으로 유실된 상태이며 서측의 기단은 흙에 묻혀있는 상태이다. 2층 누마루는 우물마루로 처리되었으며, 기둥 위에 창방을 걸고 그 위에 평방을 서로 반턱맞춤으로 결구하여 공포를 배치하였다.

평면은 중앙에 범종을 걸고 사방으로 돌출된 4칸에는 법고, 목어, 운판을 매달아 기본 불구(佛具)를 갖추었다. 나머지 한 칸은 승강계단이 설치된 입구이다. 주간은 모두 8.15자[尺]로 일정하며 마루 주위에는 계자난간을 돌렸다.

공포는 다포계 구조이다. 내외 3출목의 공포를 주상과 주간에 1구씩 짜올려 빈틈없이 공포가 처마 밑을 받치고 있다. 출목간의 순각판은 내 · 외부 모두 생략되고 오제공 상단에 도리와 직각방향으로 널을 깔아 처리했다. 내부의 초가지에는 연봉, 연화, 봉두가 조각되었으며 회첨귀한대 내부 제공은 모두 교두형으로 처리되었다. 특히 내부에서는 짜 올라간 공포로 별도의 천장 없이 천개식(天蓋式) 구성을 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붕은 평면형에 맞추어 십자형 팔작지붕을 구성하고 직교하는 용마루의 중앙 교차점에 절병통을 얹어 마무리하였다. 기와는 신재로 교체되어있는 상태이며 용머리기와 및 망와는 일부가 옛 형태를 가지고 있다. 단청은 외부는 모로단청, 내부는 모로단청과 긋기단청이 혼용되었다. 벽이 없는 건물로 벽화는 없다.

이 건물은 건물의 규모에 비해 공포대가 크고, 중첩되는 살미선과 아름답게 치켜 올라간 추녀선 그리고 계자난간 등이 어우러져 마치 정교한 공예품과 같다. 공포는 화려하지만 가냘프게 휘어 올라간 앙서형 살미와 양끝이 사절된 교두형 첨차 등으로 인해 섬약해 보인다. 대웅전 공포와 비교해 볼 때 장식적 수법은 덜하지만 쇠서의 앙각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하여 대웅전이 중건되던 시기에 같이 건축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송광사 종루는 독특한 평면과 화려한 공포, 날아갈 듯한 추녀선들이 어우러져 마치 정교한 공예품과 같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유일한 십자형 2층 누각으로 그 가치가 크다.

참고문헌

『한국의 건축문화재』8 전북편(홍승재, 기문당, 2005)
『문화재대관』보물편(문화재청, 2004)
『완주 송광사 종루 실측조사보고서』(문화재청, 2000)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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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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