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9.95m. 1971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0.63m의 방형기대석(方形基臺石) 위에 1단의 굄을 새겨 초층탑신(初層塔身)을 받치고 있는데, 기단은 이 1석만으로 대치하고 있다.
제1옥신(屋身)은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모각(模刻)한 판석을 좌우에 맞세우고, 그 두께를 우주로 삼아 전후에 면석(面石)을 끼우는 통상수법을 사용하였는데, 좌우면의 너비도 전후면에 비하여 약 7㎝가 좁고, 좌우면석의 두께도 동면석은 29㎝, 서면석은 26㎝로 불규칙하며 조잡하다.
옥개석(屋蓋石)은 하면에 6단의 받침이 추녀 끝까지 새겨져 있으며, 낙수면(落水面) 경사도 완만하여 반전(反轉)도 거의 없다. 옥개 윗면에는 굄을 따로 각출(刻出)하지 않고 제2탑신을 받고 있다. 제2탑신부터는 너비와 높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1석으로 우주를 새겼다.
제2옥개석은 너비 1.77m, 높이 0.58m로 하면에 6단의 받침을 새겼으나 받침의 높이가 중후한데다가 옥신이 급격한 소형이므로 매우 불안정한 감을 준다. 제3옥신은 하층보다 약간 줄었으나 높이는 거의 같다. 우주를 천각하였고, 옥개석은 역시 6단의 받침을 가공하였다.
제4층 옥개석은 5단받침을 새겼고, 제5층은 4단받침, 제6·7층은 3단받침으로, 상층으로 올라가면서 받침의 단수를 감소시켜가는 수법은 매우 희귀한 예이다. 옥신도 위로 올라가면서 차차 체감되고 우주를 모각했으며, 제5옥신부에서는 2매의 면석을 좌우로 세워서 옥신을 받고 있는데, 이 부위가 취약하여 탑신이 약간 기울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