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1980. 황해도 평산 출신. 1941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의료계에서 종사하다가 6·25전쟁중 수도 서울 수복 후 안양촬영소 창립과 운영에 협조하면서 시나리오 및 영화평론수업을 시작하였다.
그의 시나리오작품은 다음과 같다. 1957년의 「잃어버린 청춘」, 1959년의 「낭만열차(浪漫列車)」, 1960년의 「재생(再生)」(이광수 원작)·「어머니의 힘」(이서구 원작)·「아들의 심판」(이서구 원작)·「청춘의 윤리」(정비석 원작)·「푸른하늘 은하수」(윤극영 작곡)·「사랑이 피고 지던 날」(유호 원작), 1961년의 「이복형제」·「이 순간을 위하여」·「5인의 해병」(박계주 원작)·「슬픔은 없다」·「정조(貞操)」 등이다.
그 뒤에도 「대지의 성좌」(정비석 원작)·「격류」·「정부(情夫)」·「천하일색 양귀비」·「역부(驛夫)의 딸」·「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 등 많은 집필 작업을 하였다.
영화평론·음악평론·무용평론·체육평론·시사평론까지 겸한 다재다능한 성격에 분망한 생활을 누렸으며, 말 잘하고 술 잘하던 낙천주의적인 생활관 때문에 주위에 친구가 많았다. 한편 한국올림픽위원회(KOC)의 임원으로서 체육발전에도 영향력이 컸고, 특히 전문학교시절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약하였던 전력을 살려 이 방면의 선수육성에 이바지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유한철 시나리오론집』이 있는데, 그 내용은 시나리오의 독립, 시나리오 예술심리, 한국의 영화이념, 내가 쓰고 싶은 작품, 나의 시나리오창작의 거점, 나의 시나리오 교실, 나의 창작노트, 애댑테이션의 방법과 태도, 유망한 청년시나리오작가를 기대, 국산영화 재전환의 기점, 영화에 나타난 인간성, 영화와 젊은 세대의 꿈,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 영화의 음란성 시비, 영미 섹스영화의 분기점, 영화음악 소감, 국제영화제 참석기, 문화예술행정의 일고, 예능특기교육에 대한 소론, 외국명작 시나리오연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