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102㎝. 화려한 보관 및 복잡한 장신구가 돋보이는 아담한 크기의 보살상이다. 특히 굴곡없는 편평한 몸, 안정된 자세, 눈꼬리가 올라간 갸름한 얼굴 등은 1395년 제작한 영덕 장륙사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1989년 지정), 문경 대승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1989년 지정), 상주 갑장사 금동보살좌상(호림박물관 소장) 등의 경상북도 불상들과 유사하다. 심지어 크기라든가 손 모양도 거의 같아 이들은 지방 유파의 특색을 암시해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롭다.
한편 띠주름식의 삼도(三道), 가슴 아래 수평으로 입은 내의와 띠 매듭의 표현, 다리 위로 흐르는 대칭된 옷주름 등은 장륙사 건칠관음보살좌상보다는 진전되고, 대승사나 갑장사의 금동관음보살좌상보다는 앞 시대의 특징을 보이는 15세기 중엽경의 단엄한 보살상이다. 조선 초에 대두된 감투 모양의 높은 보관과 장신구는 1447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구 파계사 건칠관음보살좌상(보물, 1989년 지정)과 비교된다.
자료가 희귀한 조선 초의 우수한 보살상으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