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권 4책. 목활자본. 1939년 아들 정구(貞九)와 문인 곽종천(郭鍾千)·이양수(李亮洙) 등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남정우(南廷瑀)의 서문, 권말에 이필주(李弼胄)·이양수 등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2에 시 290수, 부(賦) 1편, 악부(樂府) 3장, 권3∼5에 서(書) 138편, 권6에 잡저 2편, 설(說) 10편, 서(序) 1편, 기(記) 9편, 발(跋) 8편, 명(銘) 10편, 잠(箴) 5편, 혼서·상량문 각 2편, 권7에 축문 5편, 제문 36편, 애사 5편, 권8에 묘지명 4편, 묘표 1편, 묘갈명 2편, 행장 12편, 전(傳) 2편, 권9에 부록으로 행장·묘지명·묘갈명 각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두견행(杜鵑行)」은 고종의 서거 소식을 듣고 나라가 망하고 임금이 죽은 일의 슬픔을 나타낸 것이다. 서(書)의 별지는 경전·예설(禮說)에 관한 문답이 대부분인데, 특히 상례에 관하여 문의한 내용이 많다.
「답문봉호(答文鳳鎬)」에서는 전우(田愚)의 심성론(心性論)에 대하여 다소 비판적인 처지를 취하였으며, 김장생(金長生)의 「대학차의(大學箚疑)」에 대하여 명덕(明德)·지지(知止)·격물(格物) 등의 정의를 설명하고 훈고(訓詁)나 구두(句讀)에 있어 견해를 달리한 자기주장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이 밖에 부녀자의 교육을 위하여 『소학』·『내칙(內則)』·『열녀전(列女傳)』 등에서 입교(立敎)·명륜(明倫)의 두 조항에 필요한 것들을 발췌하여 편집한 「여소학(女小學)」과 관혼례(冠婚禮)·상읍례(相挹禮)·향음주례(鄕飮酒禮)·향사례(鄕射禮) 등을 모은 「가향휘의(家鄕彙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