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완산(完山). 자는 강백(剛伯). 종실 원천군(原川君) 이선(李宣)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가은군(加恩君) 이빈(李份)이다. 아버지는 이성수(伊城守) 이존광(李存光)이며, 어머니는 최중홍(崔重洪)의 딸이다.
1547년(명종 2) 알성문과에 갑과(甲科)로 장원급제하여 전적(典籍), 호조좌랑, 지평·수찬, 이조좌량·병조정랑·이조정랑·의정부사인·사도시정·정주목사(定州牧使)·함경도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하였다.
1553년 병조정랑으로 경상도에 파견되어 군적(軍籍)을 만드는 일에 감독으로 참여하였으며, 영남경차관·함경도어사로 파견되어 재해를 입은 백성들을 구제하는 방책을 강구하기도 하였다.
1555년(명종 10) 사인(舍人)으로서 군마(軍馬) 정돈과 방어책의 수립을 각 도에 경각시키도록 주청하였고, 1561년(명종 16) 의주목사(義州牧使)가 되어서는 임꺽정(林巨正)과 한온(韓溫) 등을 붙잡아 조정에 공을 세웠으나, 그 가운데 무고한 백성들을 함부로 다루어 사람들이 모두 비루하게 여겼다 한다.
사평(史評)에는 이수철이 윤개(尹漑)와 이웃하여 살아 그 때문에 현직(顯職: 높고 귀한 관직)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일로 동료들과 그 뜻을 달리하는 일이 잦아 대간의 탄핵을 받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