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현충(玄忠) 또는 자현(子玄), 호는 사우당(四友堂). 아버지는 연평부원군(延平府院君) 이귀(李貴)이며, 어머니는 참판 장민(張旻)의 딸이다. 영의정 이시백(李時白)의 아우이다.
1613년(광해군 5)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 유생으로 있으면서 1623년의 인조반정에 아버지, 형과 함께 참여하여 공을 세우고 원종공신(原從功臣) 1등에 녹훈되었다.
반정 뒤 6품직을 제수받았고, 내자시주부(內資寺主簿)·사헌부감찰·사직서령(社稷署令) 등을 지낸 뒤 외직으로 나가 충주목사가 되었으나 병으로 사직하였다. 1663년(현종 4) 동지중추부사가 되었다. 삼부자가 함께 정사에 참여하였다.
1629년에는 무고하게 옥사에 연관되는 등 조정의 분란에 휩쓸려들기도 하였다. 부임하는 곳마다 선정하여 명관이라는 평을 들었으며, 순창·능주 등지에 선정비가 세워졌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과 글씨에 뛰어난 재간을 발휘하였으며, 오언시를 특히 잘 지었다. 병조판서를 추증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