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경상북도 민속자료(현, 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안채는 1640년경에 창건되었고 사랑채는 현 소유자 권일오(權一吾)의 6대조 때 건축되었다고 한다.
마을의 남쪽에서 동과 서로 날개를 펼친 곡성산(曲城山)을 배산하고 북북동쪽에 곡류(曲流)하는 반변천을 향하여 북북동향으로 앉은 집이며, ㅁ자형 안채의 전면 좌측에 사랑채가 돌출되어 있고 안채의 좌후우향(左後隅向)에 있는 토석담장 속에 1칸 크기의 이우당 불천위 사당과 3통칸 가묘가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사랑채는 안채의 동북각에 접해 있는 책방을 통하여 안채와 연결되어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다. 북북동향인 정면쪽은 3칸 모두 큰 마루방으로 꾸몄는데, 높이 들어올려 누마루로 구성하고 전면 어간(御間 : 건물의 중앙간)에 여러 단의 계단을 설치하여 출입하게 하였으며, 나머지 바깥 둘레에는 쪽마루를 내어밀어 헌함을 돌려 시원한 여름을 나게 하였다.
반면 사랑채의 동남각에는 온돌방 2칸을 배치하여 밝고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배려하였다. 안채는 ㅁ자형으로 정면 5칸, 측면 6칸이다. 안채의 중심인 대청은 3칸×2칸 크기로 우물마루를 깔았고 동쪽에는 대청에 접한 2칸 반 안방에 연달아 앞쪽으로 1칸 반 부엌, 1칸 아랫방과 아랫부엌 등이 배열되어 대청보다 지붕이 낮은 익사(翼舍)를 이루고 있다.
아랫부엌은 사랑채의 책방과 연결될 뿐 아니라 우측의 중문간과 터진 한 공간을 이루었으며 우측으로 다시 두지, 고방 등이 꾸며져 ㅁ자형의 지붕이 한 단 더 낮은 앞채를 이루었다. 대청의 우측에는 윗방 1칸과 마루 1칸이 접해 있고 앞쪽으로 아랫방 2칸과 마루 1칸이 설치되어 좌익(左翼)을 이루었다.
사랑채는 5량가구에 제형 판대공을, 안채는 동자대공을 세웠다. 지세에 순응하여 북북동향으로 건물을 배치하였지만 사랑대청은 북향으로 여름에 시원하게, 온돌방들은 동남 또는 서남에 개구부를 내어 겨울에 밝고 따뜻하게 실배치를 취하고 있음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