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함풍(咸豐). 자는 일오(一吾), 호는 일사(一査). 아버지는 승사랑 이방필(李邦弼)이며, 어머니는 광산김씨(光山金氏)로 참봉 김유인(金有仁)의 딸이다. 문한가(文翰家)에서 태어나 가정에서 학문을 익혔다.
1589년(선조 22) 사마시에 합격하였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관생(館生)으로서 성균관을 지키고 떠나지 않았다. 1606년 성균관학정 겸 중학훈도(中學訓導)를 지냈으며, 이듬해 종부시주부를 거쳐 사헌부감찰 · 지평 등을 역임하였다. 1610년(광해군 2) 외직으로 나가 강진현감 · 보령현감을 지내면서 선정을 베풀었다.
1614년 영해부사를 거쳐 1616년 성균관사성이 되었는데, 1618년 인목대비(仁穆大妃)가 유폐되고 이원익(李元翼) · 이항복(李恒福) 등 대신들이 귀양가는 화를 당하자 조반(朝班: 조정의 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가 강진현감으로 좌천되었다. 그곳에서 임기를 마치고 관직에서 물러나 학문을 강론하면서 후진양성에 힘썼다. 저서로는 『일사집(一査集)』1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