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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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목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이칭
이칭
갈(蠍), 길굴(蛣䖦), 채(蠆), 두백(杜白), 이기(伊祈), 주부충(主簿蟲), 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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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갈목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
내용

한자어로 갈(蠍)이 표준어였고, 길굴(蛣䖦)·채(蠆)·두백(杜白)·이기(伊祈)·주부충(主簿蟲)이라고도 하였다. 우리말로는 젼갈로 불렸다. 세계적으로 약 800종의 현생종이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극동전갈 한 종만이 알려져 있다.

전갈의 몸은 두흉부와 긴 복부로 구분되며, 두흉부는 두흉갑으로 덮여 있다. 두흉갑에는 복판에 1쌍의 큰 눈이 있고, 양옆 가장자리를 따라 2∼5쌍의 작은 옆눈이 있다. 협각은 작고 각수(脚鬚: 전갈류의 머리 부분에 있는 집게발로서 일반 절지동물의 작은 턱에 해당하는 부분)는 매우 크고 6마디로 되어 있으며, 집게를 이룬다. 걷는 다리는 4쌍 있다.

복부는 7마디로 된 전복부와 5마디로 된 후복부로 구분된다. 후복부는 전복부에 비하여 좁다. 맨 끝 배마디에는 항문이 열리며, 1개의 찌름장치가 있고, 찌름장치의 기부에는 심한 독을 분비하는 독샘이 있다.

전갈류는 알려진 육상 절지동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며, 화석은 고생대의 실루리아기에서부터 나타난다. 대부분 열대나 아열대지역에 분포하며, 야행성이어서 낮에는 돌 밑이나 나무 밑 또는 구멍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 주로 곤충을 잡아먹는다.

『물명고(物名考)』에는 “모양이 귀뚜라미 같고 뾰족한 꼬리를 가지며, 앞에는 2개의 집게를 가진다. 사람을 물 수 있고, 사람을 쏘면 매우 독하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의 갈 항목에는 “우리나라 창덕궁 뒤뜰과 황주에 살아 있는 전갈이 있는데, 아마도 중국과 무역하여 가져올 때 흩어져 잃어버린 것들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국생물학사」에 따르면 황주에 전갈이 많이 생육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극동전갈임에 틀림없다. 또한, 1489년 의원 이맹손(李孟孫)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전갈을 내의원(內醫院)과 대내(大內)에서 사육하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모든 풍과 중풍으로 말미암아 입이 비뚤어지거나 반신불수, 말을 더듬거리거나 손과 발의 추체(抽掣), 그리고 어린아이의 경풍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

참고문헌

『물명고(物名考)』
『동의보감(東醫寶鑑)』
『동물분류학(動物分類學)』(김훈수 외, 집현사, 1982)
「한국생물학사(韓國生物學史)」(이덕봉, 『한국문화사대계 Ⅲ -과학·기술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68)
집필자
김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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