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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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익/철릭/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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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무사들이 착용하던 긴 웃옷 종류.
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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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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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례
내용 요약

전포는 조선시대에 무사들이 착용하던 긴 웃옷 종류이다. 전포라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투, 전쟁과 관련된 복장이다. 기록에서는 『고려도경(高麗圖經)』 권12 장위조(仗衞條)의 영군낭장기병(領軍郎將騎兵) 복식에서 보인다. 그중 “고려인은 ‘자라전포(紫羅戰袍)’를 착용하고 거란 강졸(降卒)은 ‘청록긴사대화전포(靑綠緊絲大花戰袍)’를 착용한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고려시대 전포의 구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다. 단, 조선시대에는 융복의 철릭[帖裏]이나 전복(戰服)과 협수(挾袖) 등의 군복을 지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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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시대, 무사들이 착용하던 긴 웃옷 종류.
내용

전포(戰袍)라는 어휘는 『고려도경(高麗圖經)』 장위조(仗衞條)의 영군낭장기병(領軍郎將騎兵)에 보이는데 이 책에서는“영군낭장기병 중 고려인은 주16 전포에 흰 바지[白袴]와 검은색 신발[皂屨], 주1로 장식한 주15을 착용하고 거란의 강졸(降卒)은 청록긴사대화전포(靑綠緊絲大花戰袍)에 자색이나 황색이나 주11 바지를 입고 곤발(髡髮)에, 정수리에 딱 맞는 건을 썼다."라고 기록하였다. 고려 기병은 자라 전포, 거란 항졸은 청록 주17로 만든 대화 전포를 착용하였다는 것인데 모든 군사가 전포를 입지는 않은 것을 보면 특정한 형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형태를 알기는 어렵다.

중국측 기록 중 주18』 「의위지(儀衛志) 하(下)」에는 “장행(長行) 120인이 철립(鐵笠), 홍금단화전포(紅錦團花戰袍), 철갑(鐵甲), 주20, 주19를 갖추었다.”라는 부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전포라는 개념은 공통적이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갑옷 없이 착용하기도 하였으나 금나라의 경우처럼 갑옷의 주12으로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고려사(高麗史)』 지(志) 군례(軍禮) 견장출정의(遣將出征儀)에 주21융복(戎服)을 착용한다고 하는데 이 융복을 전포라고 일컬은 것인지도 모른다. 고려시대의 전포 형태를 알 수는 없으나 이는 전장에서 입을 수 있는 옷, 갑옷 받침옷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할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 ‘전포’를 검색해 보면 대체로 융복 철릭을 뜻하거나 군복을 뜻함을 알 수 있다. 『광해군일기』에 “군관의 복색은 주2과 전포에 지나지 않으니 … ”라는 글이 보인다. 이때의 전포라 함은 융복 철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조실록』에는 “ 인조가 포위 당한 속에서 입었던 망룡전포(蟒龍戰袍)를 바쳤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속잡록(續雜錄)』에 따르면 인조가 포위당한 속에서 입은 전포라는 것은 남단융의(藍緞戎衣), 즉 남단 철릭이었다. 『현종개수실록』 1664년(현종 5)의 기록에는 주13과 무사들의 전포도 반드시 비단으로 하지 않아도 되니 지금부터라도 주5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는 문장이 보인다. 17세기 당시 금군은 주6과 철릭에 주7 · 궁시를 갖춘 모습으로 확인되므로 이상의 기록에 보이는 전포는 철릭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숙종실록』 1698년(숙종 24) 기록에는 주10의 남자가 융립(戎笠)을 쓰고 전포를 입고서 주22하였다.”라는 부분이 보이고 1712년(숙종 38) 기록에는 주23을 쓰고 전포를 입은 중이 흥원문(興元門)으로 해서 함부로 들어왔다.”라는 문장이 보인다. 이 기록에서 전포란 전복(戰服)주14 등의 군사복 차림을 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전포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개념으로, 특정한 형태의 옷을 지칭하기보다는 군사들이 착용한 군융복 개념의 긴 웃옷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참고문헌

원전

『고려도경(高麗圖經)』
『고려사(高麗史)』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
『금사(金史)』
『속잡록(續雜錄)』
『숙종실록(肅宗實錄)』
『영조실록(英祖實錄)』
『현종개수실록(顯宗改修實錄)』

단행본

周汛·高春明, 『中国衣冠服饰大辞典』(上海: 上海辞书出版社, 1996)
주석
주1

구슬 조개라는 뜻으로, ‘진주’를 달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군복의 하나인 융복(戎服)의 갓에 갖추던 치장. 우리말샘

주5

절약하고 검소하게 함. 우리말샘

주6

옻칠을 한 갓. 어두운 흑갈색이다. 우리말샘

주7

활과 화살을 꽂아 넣어 등에 지도록 만든 물건. 흔히 가죽으로 만드는데, 활은 반만 들어가고 화살은 아랫부분만 들어가도록 만든다. 우리말샘

주9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 우리말샘

주10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 우리말샘

주11

곱지 아니한 검은 빛깔. 우리말샘

주12

겉옷 안에 끼어 입은 옷. 우리말샘

주13

고려ㆍ조선 시대에, 궁중을 지키고 임금을 호위ㆍ경비하던 친위병. 우리말샘

주14

검은 두루마기에 붉은 안을 받치고 붉은 소매를 달며 뒤 솔기를 길게 터서 지은 군복. 우리말샘

주15

고려 시대에, 남자들이 많이 쓰던 쓰개의 하나. 우리말샘

주16

자색 나사(羅紗) 바로가기

주17

결이 곱고 얇은 비단. 우리말샘

주18

중국 원나라 때에, 탁극탁(托克托) 등이 왕명에 따라 모아 엮은 금나라의 사서(史書). 이십오사(二十五史)의 하나로 본기(本紀) 19권, 지(志) 39권, 표(表) 4권, 열전(列傳) 7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려전(高麗傳)>이 수록되어 있어 고려사 연구에 참고가 된다. 순제 12년(1344)에 간행되었다. 우리말샘

주19

긴 막대기 끝에 마늘 모양의 둥근 쇠를 붙인 무기. 둥근 쇠붙이를 은으로 도금한 은골타(銀骨朶), 표범의 가죽으로 싼 표골타(豹骨朶), 곰의 가죽으로 싼 웅골타(熊骨朶)가 있다. 병기(兵器)였으나 나중에는 의장용으로 쓰였다. 우리말샘

주20

활과 화살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1

장성 계급의 하나. 대장의 위로 가장 높은 계급이다. 우리말샘

주22

남을 따라다니며 곁에서 심부름 따위의 시중을 듦. 또는 그렇게 시중을 드는 사람. 우리말샘

주23

조선 시대에, 무관이 쓰던 모자의 하나. 붉은 털로 둘레에 끈을 꼬아 두르고 상모(象毛), 옥로(玉鷺) 따위를 달아 장식하였으며, 안쪽은 남색의 운문대단으로 꾸몄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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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명은(우리옷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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