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5년 6대손인 병선(秉璿)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병선의 서문이 있고, 발문은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4수,서(書) 9편, 권2·3에 서 37편, 권4에 잡저 2편, 발(跋) 2편, 축문 3편, 제문 10편, 묘지 1편, 부록은 행장과 묘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는 주로 정호(鄭澔)·이관명(李觀命)·민진원(閔鎭遠)·이의현(李宜顯)·이병상(李秉常) 등 당대의 명사들과 주고받은 것으로 정치적 현실 및 도의 등에 관한 논술이 많다. 특히, 이간(李柬)·한원진(韓元震)과는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에 대하여 서로 반복하여 변론하였으나, 인물성 동론을 주장한 이간의 설을 적극 찬동하고 있다.
잡저 중 「의이의병장토역격(擬以義兵將討逆檄)」은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의 난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키기 위하여 작성한 격문이다. 축문 중 「금산불이당봉안야은길선생문(錦山不二堂奉安冶隱吉先生文)」은 고려 말의 충신 길재(吉再)를 금산 불이당에 봉안한 축문인데, 길재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제문 중 「제외암이공문(祭巍巖李公文)」은 이간에 대한 제문으로 낙학(洛學)에 관한 학설이 소상하게 언급되어, 그의 문장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