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1905년 후손 동찬(東燦)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용원(李容元)·전우(田愚)의 서문, 권말에 김준영(金駿榮)·송종민(宋鍾民)·송정섭(宋政燮) 등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사(詞) 1편, 시 12수, 서(書) 1편, 문(文) 6편, 권2에 서(序) 2편, 기(記) 1편, 명(銘) 1편, 잡저 4편, 어록, 권3·4에 부록으로 동춘선생문답일기(同春先生問答日記)·적상산성동고실적(赤裳山城同苦實蹟)·정희등문답록(鄭喜等問答錄)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평이하고 담박한 작품들이 많다. 2편의 서(序)에는 『여씨향약(呂氏鄕約)』의 사교(四敎) 이외에 새로이 상벌·중벌·하벌의 삼벌 약조(三罰約條)를 규정하고, 그 벌에 해당하는 죄목과 형벌을 집행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잡저 가운데 「강계(講戒)」에는 학자들간의 권계(勸戒) 조항을 마련하고, 그것의 실천 조항에 해당하는 상읍례(相揖禮)·사상견례(士相見禮)·서사순강의(書社旬講義) 등에 대한 도식(圖式)이 수록되어 있다. 이 밖에 『대학』·『중용』에 대해 문인들과 질의 문답한 어록이 있다.
부록 가운데 「적상산성동고실적」에는 병자호란 때 소실된 강화도 소장본 실록의 낙질분(落帙分)을 보완하기 위해, 1665년(현종 6) 겨울에 무주(茂州)의 적상산성에서 당시 동지춘추관(同知春秋官) 이상진(李尙眞), 예문관 대교(藝文館待敎) 최후상(崔後尙) 등과 함께 일을 완수한 사실이 적혀 있다.
또 「정희등문답록」에는 표류 중국인 정희 등 29인을 상대로 명나라가 청나라에게 멸망당한 일과 당시 중국의 여러 가지 사정에 대해 문답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