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4책. 목판본. 편집 및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권두에 저자가 1659년(효종 10)에 쓴 자서가 있고,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심관록(瀋館錄)」·「구성록(駒城錄)」·「옥당록(玉堂錄)」, 권2·3은 「해사록(海槎錄)」, 권4는 「은대록(銀臺錄)」·「옥천록(玉川錄)」·「은대록후」·「금강록(錦江錄)」, 권5는 「낙정록(駱亭錄)」·「용만록(龍灣錄)」·「낙정록후」·「호행록(湖行錄)」·「낙정속록」·「호행록후」·「낙거록(駱居錄)」, 권6은 「연대록(燕臺錄)」, 권7은 「설산록(雪山錄)」·「낙거록후」·「송도록(松都錄)」·「기성록(騎省錄)」, 권8은 「청원록(淸源錄)」, 권9는 「도솔록(兜率錄)」, 권10은 「양아록(養痾錄)」·「교주록(交州錄)」 등으로 분류, 편집되어 총 1,145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소명시선(昭明詩選)』·『고악부시귀(古樂府詩歸)』 등의 시법(詩法)을 본받아 표준을 세운 다음에 청나라 때의 시에도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자연히 당시(唐詩)의 격률에 접근하면서도 새로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시의 편집은 저작연대순 또는 특별한 일에 종사할 때에 지은 것을 일목요연하게 엮었다.
특히, 청나라나 일본에 다녀올 때의 시들이 많아 저자가 외교관으로 활약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또 문안사(問安使)라는 사은부사 소임을 맡아볼 때 지은 「용만록」·「연대록」도 있다. 그밖에 강계와 천안 등지의 유배지를 전전하며 지은 「청원록」·「도솔록」 등은 차분한 분위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