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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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 / 장용훈
지장 / 장용훈
공예
개념
여러가지 창호지 종류를 제작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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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여러가지 창호지 종류를 제작하는 일 또는 그 일을 하는 장인.
내용

200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창호지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신라의 불교 유적지에서 출토된 불경을 쓴 한지(韓紙)를 보면 그 질이 매우 우수함을 볼 수 있다.

특히 고려시대의 종이는 중국 송나라의 대문호인 소동파(蘇東坡)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만큼 품질이 좋았으며, 현재 고려시대의 책이나 고문서·불경 등에서 그 품질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주산 종이는 전국적으로 매우 우수하기로 이름이 나 있다. 전주 지방은 신리를 중심으로 고산·봉동 등 산간 지방에서 닥이 많이 생산되므로 일찍부터 한지 생산이 발달하여 전국에 보급하고 있었다.

따라서 조선시대부터 한지를 제작하는 사람들이 경쟁관계를 유지하여 서로 질좋은 한지를 만들려고 연구를 거듭하여 전통 한지인 창호지를 중심으로 화선지, 태지(苔紙) 등을 만들어 냈다. 이들은 신리 지방이나 현 사범대학 뒤 골짜기에 있는 완산구 정동에서 집단적으로 종이를 생산하였다.

한지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질 좋은 닥나무를 깨끗이 겉껍질을 벗겨 건조시킨 다음, 한번에 40㎏ 정도를 물에 담가 깨끗이 세척한 후 약 1m씩 자른다.

그 다음 메밀짚을 잘 태워 재를 만들어 시루에 넣고 잿물을 만든다. 그리고는 가마솥에 붓고 잿물을 끓여 닥을 넣고 3∼4시간 정도 충분히 익을 때까지 삶는다. 삶아진 닥을 깨끗이 물에 세척한 후 5-6일간 햇볕에 바랜다.

다시 닥의 좋고 나쁜 것을 고른 다음(띠를 고른다) 돌판에 올려놓고 나무 방망이로 앞뒤 뒤집어 가면서 두들겨 곤죽이 되도록 한 다음, 통에 넣어 덩어리를 풀고 물을 빼면 정제된 순수한 닥 섬유를 얻을 수 있다.

다음 정제된 닥 섬유질을 한말통에 담아 지통에 넣고 대나무로 잘 풀어준 다음 닥풀(화근 또는 황촉규)을 잘 이겨 점액이 나오면 자루에 부어 여과시킨 후, 원료의 약 3배 정도를 넣고 잘 저어 분산시킨다.

그리고 나서 분산된 닥섬유를 발틀 위에 발을 얹어 놓고 앞으로 물을 떠서 뒤로 흘린다. 이 작업을 ‘앞물질’이라 한다. 그런 뒤 종이의 바닥을 만들고 좌우로 물을 번갈아 뜨면서 흘려주면 종이의 두께를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을 ‘옆물질’이라 한다. 뜬 종이 두 장을 엇갈려 붙인 후, 끈(베개)을 놓고 계속 반복하여 하루 종일 300여장을 떠서 붙인다.

그 다음 압축기에 넣고 물을 탈수시킨 다음, 종이를 말릴 수 있는 건조실에서 끈을 빼고 종이를 한 장씩 분리시켜 건조판에 올려놓고 비로 잘 쓸어 말린다.

건조된 종이를 선별하여 등급을 정한 뒤 필요에 따라 도침(다듬이질)을 한다. 이 작업을 물을 뿌려 한두 차례 더 한 뒤에 완전히 말리고, 말린 종이를 약20장씩 묶어서 다시 두들긴다. 마지막으로 두들겨진 종이를 한 장씩 떼어 내면 최고의 성숙된 한지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지장은 2019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용훈(張容熏)과 199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우석(宋禹錫)이 있다. 하지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의 경우 1999년 예능보유자의 사망으로 지정 해제되었다. 전통한지의 올바른 보존과 전승을 위해 2005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되었다.

장용훈은 본래 전주에서 가업으로 창호지를 만들던 사람으로 질 좋은 닥나무를 찾아 경기도 가평군의 서면 청평으로 이주하여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닥나무로 창호지를 만들었다. 장용훈이 제작하고 있는 한지의 종류는 창호지(전통한지)·요철지·색지(각종 염색지)·화선지·백호지·순지·태지·명암지·운용지·판화지·엽서지·미사라지 등이다.

송우석 역시 전주에서 4대째 한지 제작업을 이어오는 집안으로 송씨 일가에서 제작된 종이를 송가종이[宋家韓紙]라고 부른다. 송가종이는 화선지와 태지가 유명하다. 태지는 본래 순창 지방의 어느 한지 공장에서 만들다가 그 뒤 송씨 공장에서도 만들어 마침내 순창 공장은 없어지고 전주 태지만 남게 되었는데, 지금은 전국 어느 제지 공장에서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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