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평리 고분군 ( )

고대사
유적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리에 있는 삼국시대 무덤군.
이칭
이칭
마산대평리고분군
유적/고인돌·고분·능묘
양식
무덤군
건립 시기
삼국시대
관련 국가
가야
소재지
경상남도 창원시
내용 요약

창원대평리고분군(昌原大坪里古墳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리에 있는 삼국시대 무덤군이다. 무덤군 외에도 주거지, 조개더미 등의 생활유적도 확인되어 복합유적으로 볼 수 있다. 묘제는 나무널무덤,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독무덤, 돌방무덤 등이 확인되지만, 덧널무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덧널 구조와 출토 유물을 보면 인근의 아라가야와 유사성이 보여 상호 긴밀한 관련성을 엿볼 수 있다. 독립적으로 자리한 봉토분 1기는 왜계 속성이 있어 남해안에서 선진 문물을 구하기 위해 활동한 왜의 흔적으로 파악된다.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리에 있는 삼국시대 무덤군.
발굴 경위 및 결과

창원대평리고분군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대평리의 야산에 자리한다. 진동만을 끼고 있는 소분지에 자리한 진북초등학교를 에워싼 구릉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원삼국시대와 삼국시대에 걸친 주거지, 조개더미 등의 생활유적과 고분으로 형성된 복합유적이다.

무덤군은 주로 남서쪽 구릉에 입지하며, 생활유적은 북쪽 구릉상에 분포한다. 크게 두 차례 발굴 조사되었다. 1차 발굴 조사는 1991~1992년 창원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이루어졌고, 2차 발굴 조사는 2009~2010년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에 의해 이루어졌다.

형태와 특징

1차 발굴 조사에서는 원삼국시대 널무덤, 삼국시대의 덧널무덤, 돌덧널무덤, 독무덤, 돌방무덤 등 30여 기가 확인되었다. 덧널무덤은 창원대평리고분군의 대표적인 묘제이다. 덧널무덤의 긴 축 방향은 대개 등고선 방향과 평형하게 배치되어 있고, 평면 형태는 장방형이다. 유물의 다수를 차지하는 토기류는 머리와 발이 있는 쪽에 매납되어 있다.

1992년에 조사된 95-5호분은 무덤구덩이 바닥에 납작한 냇돌을 한 벌 깔고 덧널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덧널 구조는 인근 함안 등지의 아라가야권에서 다수 확인된다. 출토 유물은 토기류가 대다수인데, 4세기 대의 불꽃무늬 굽구멍이 뚫려 있는 형태 등으로 보면 아라가야 계통이 다수이다. 돌덧널무덤은 깬돌로 축조하였는데, 시기는 5세기부터 6세기 전엽까지로 파악된다.

2차 발굴 조사에서는 삼국시대 덧널무덤 55기, 돌덧널무덤 3기, 봉토분 1기, 통일신라시대 돌덧널무덤 1기, 돌방무덤 6기 등이 확인되었다. 덧널무덤은 구릉의 경사면에 축조되었다. 덧널의 규모는 길이 165~557㎝, 너비 56~176㎝이다.

덧널무덤 중에는 불에 탄 덧널무덤(3기), 나무널이 남아 있는 덧널무덤(1기)도 확인되었다. 덧널 내부에서 나무널이 확인되는 예는 김해예안리고분군, 부산복천동고분군 등 김해-부산 지역에서 주로 보인다. 덧널무덤을 불태우는 행위는 3~4세기 대 영남 지방 덧널무덤에서 확인되는데, 김해양동리고분군, 울산하대고분, 부산복천동고분군, 포항옥성리고분군, 대구서변동고분, 진주안간리유적, 김해본산리유적 등의 예가 있다.

유물은 4~5세기 대의 고식도질토기(古式陶質土器)가 주류를 이루며, 주1, 손잡이달린술잔, 짧은목항아리, 쇠화살촉 등이 출토되었다. 돌덧널무덤의 규모는 길이 272~410㎝, 너비 69~107㎝이다. 돌덧널무덤에서는 소가야양식토기, 아라가야양식토기, 쇠화살촉, 덩이쇠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는 소가야양식토기가 주류를 이루며 5세기 중엽경에 해당한다.

봉토분은 구릉 정선부에 단독으로 입지하며, 진동만을 조망하고 있다. 봉토분의 매장 주체부는 돌덧널이며, 봉분의 외형에 이음돌이 돌려졌다. 유물로는 소가야양식토기와 왜계의 주2〔須惠器〕, 쇠화살촉 등이 출토되었고 5세기 후엽경에 해당한다.

봉토분은 구릉에 단독 입지, 이음돌 등 왜계 요소가 일부 반영되어 있는데, 특히 장폭비 7.5 : 1의 극세장한 평면 형태(길이 340㎝, 너비 45㎝)와 주3이 확인되는 점에서 동일본의 돌덧널과 유사하다.

통일신라시대 돌방무덤은 모두 앞트기식돌방이며 반지하식이다. 평면 형태는 장방형으로 바닥에는 전면적으로 주4이 축조되었다. 주검받침과 유물의 배치 상태로 보아 한두 차례의 매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물은 대부분 금제 혁대 장신구 및 띠고리가 부장되었으며, 토기는 통일신라양식토기가 출토되어 7세기 대로 편년된다.

의의 및 평가

창원대평리고분군의 묘제와 토기류는 4~5세기 대 함안의 아라가야 계통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내륙에 자리한 아라가야가 바다를 통해 교류를 할 때 창원대평리고분군이 자리한 진동만을 이용하였을 것으로 보이므로 진동만 일대는 아라가야의 외항으로 볼 수도 있다. 또한 5세기 대 왜계고분은 왜인들이 선진 문물을 구하기 위해 남해안을 방문한 흔적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단행본

『마산 진북 대평리유적』(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2011)
『마산 대평리고분군』(창원대학교박물관, 1995)
주석
주1

접시에 높은 굽을 붙인, 고대 식기의 하나.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른 시기부터 사용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김해ㆍ경주 등지에서 많이 발굴된다.    우리말샘

주2

일본 토기의 하나. 회색 또는 회갈색으로, 단단하며 모양이 정연하고 치밀한 것이 특징으로 가야 토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우리말샘

주3

집터 또는 무덤의 바닥이나 둘레에 한두 겹 얇게 깐 돌.    우리말샘

주4

주검을 널에 넣지 아니하고 직접 안치하여 두던 밑받침. 몸 전체를 받칠 수 있도록 만든 것과, 머리와 발만을 받치도록 머리고임과 발받침만을 만든 것이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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