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이 백제를 멸망시킨 뒤, 당나라는 백제의 고토를 직할하기 위하여 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를 중심으로 그 밑에 7주(州) 52현(縣)을 두어 직접 경영에 나섰다. 이에 신라는 당의 세력을 몰아내기 위하여 나당전쟁을 벌였다.
그러자 670년(문무왕 10) 당은 백제유민과 결탁하여 신라에 대한 반항을 전개하였다. 이 때 천관은 문무왕의 명을 받아서 품일(品日)·문충(文忠)·중신(衆臣)·의관(義官) 등 여러 장군과 함께 백제의 63개 성을 공격하여 빼앗고, 그 성에 있던 사람들을 신라의 내지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