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필사본. 34세 때인 1836년에 기(氣)의 작용을 밝히고자 지었다. 저자가 기의 본질을 논하여 이 책과 서로 표리관계를 이루는 『신기통(神氣通)』과 합하여 『기측체의(氣測體義)』라고 하였는데, 뒤에 중국 북경에서 간행되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책머리에 저자의 서문이 있다. 권1에 「추측제강(推測提綱)」 83조, 권2에 「추기측리(推氣測理)」 59조, 권3에 「추정측성(推情測性)」 23조, 권4에 「추동측정(推動測靜)」 30조, 권5에 「추기측인(推己測人)」 71조, 권6에 「추물측사(推物測事)」 95조가 수록되어 있다. 각 조에는 원문을 쓰고 한 자를 낮추어서 그것을 해설하는 식으로 서술하였다.
서문에서 추측이라는 용어의 의미에 대하여, 인간이 하늘에서 받아 이루어가는 것이 성(性)이며, 이 성에 따라 익히는 것이 추(推)가 되고, 이 추로써 의당하게 헤아릴 때 측(測)으로 되는데, 추측(推測)하는 문(門)은 예전부터 모든 사람이 함께 가는 대도(大道)라고 정의하였다.
추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를 미루어서 이(理)를 헤아리고, 정(情)을 미루어서 성(性)을 헤아리며, 동(動)을 미루어서 정(靜)을 헤아리며, 자기를 미루어서 남을 헤아리고, 사물을 미루어서 사(事)를 헤아려야 한다는 논지에서 전체의 내용을 서술하였다. 기일원론적 처지에서 경험론적 인식론을 펼친 책으로서, 조선 후기 사상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