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선(琴仙) 또는 칠점선인(七點仙人)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칠점산(七點山)에서 내려왔다고 하며, 그 모습은 옥과 같이 빛났고, 말소리는 경을 읽는 소리[梵音]와 같았다고 한다.
거등왕이 그의 뛰어난 덕을 사모하여 초현대(招賢臺)를 짓고 초빙하자, 배를 타고 금(琴)을 안고 와서 왕과 더불어 즐겁게 지냈다. 홍만종(洪萬宗)의 『해동이적(海東異蹟)』에는 왕이 앉았던 연화석과 바둑판이 당시에 남아 있었다고 전하며, 초현대는 김해 동쪽 7리 되는 곳에 있다고 하였다.
그가 왕에게 “임금이 자연의 이치로 백성을 다스리면 백성도 저절로 자연스럽게 살 것입니다(君以自然治, 則民以自然成俗).”라 하니 왕이 기뻐하며 소를 잡아 대접하였다. 그러나 이를 사양하고 단풍나무진(楓香脂)과 도라지를 요구하여 먹었다.
조여적(趙汝籍)의 『청학집(靑鶴集)』에 따르면, 신라 초의 호공(瓠公)에서 시작된 선가의 별파가 참시선인에게로 전하여지고, 다시 물계자(勿稽子)에게 이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