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에 있다.
제1책에 설(說)·논(論)·제문·서(序)·기(記)·발(跋)·명(銘)·찬(贊)·변(辨)·서(敍)·묘지명, 제2책에 행장·애사(哀辭)·뇌(誄)·전(傳)·서독(書牘)·잡저, 제3·4책에 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홍승헌(洪承憲)·정원하(鄭元夏) 등과 자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1910년 경술국치 때 만주로 망명을 떠난 풍운아답게 그의 시문은 나라를 망친 자에 대한 증오감과, 남의 나라를 무력으로 빼앗은 일본에 대한 적개감이 물씬 풍긴다.
「제백씨영재선생문(祭伯氏寧齋先生文)」·「제황매천문(祭黃梅泉文)」과 「동화문범서(東華文範序)」·「서비집서(西扉集序)」 등은 그 좋은 예가 된다.
또, 「자암서당기(紫巖書堂記)」·「차관정기(借觀亭記)」에도 나라를 빼앗긴 울분과 실지(失地) 회복을 위한 절규가 담겨 있다. 「경재거사자지(耕齋居士自誌)」는 망국의 국민으로 자괴감을 토로한 자찬묘지(自撰墓誌)다. 홍승헌과 안효제(安孝濟)의 행장은 이 시기 애국 인사의 행적을 알게 하는 자료다.
안중근(安重根)·백삼규(白三圭)·김덕신(金德新)·이재명(李在明)·김정익(金貞益) 등 독립운동가의 전기도 독립운동사의 중요 자료가 된다. 김택영(金澤榮)과 주고받은 서신은 격변기에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하면서도 경학(經學)에 대한 학문적인 관심도 놓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시는 대부분 만주로 망명한 이후의 것들인데, 이국에서 느끼는 감정과 우국충정을 형상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