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동궁일기 (顯宗東宮日記)

현종동궁일기

조선시대사

문헌

정의

시강원에서 조선 제18대 왕 현종의 세자 시절을 기록한 실록. 동궁일기.

내용

10책. 필사본. 수록대상 시기는 세자로 책봉된 1650년(효종 1) 1월부터 즉위하던 1659년 5월까지이다.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던 세자시강원에서 편찬하였다.

1년 분의 기록이 한 책으로 되어 있다., 제1책 1650년부터 제8책은 1657년, 제9책 1658년까지와 제10책 1659년 1∼5월 분의 기사가 수록되었다. 특히, 제10책의 끝 부분에 ＜후록 後錄＞과, 시강원에 소속되어 책의 편찬에 관여한 이속의 명단, 시강원 관원의 수결(手決)이 첨부되어 있다.

날짜순으로 기사를 수록했는데, 대체로 날씨, 시강원 관원의 문안 내용, 서연(書筵)에 관한 일, 세자의 거둥이나 시강원과 관련된 각종 처리사항, 일기의 변화, 입시 관원의 명단순으로 기록하였다.

서연에 관한 기록은 먼저 해당 날짜의 서연시행 여부를 적고, 시행한 경우는 시각, 참석자, 강의한 서적과 그 범위, 강의 방식 등을 기록하였다. 이어 시강원에서 다음 날 서연의 실시 여부 및 시각 등에 대해 문의한 내용과 시강원 사부(師傅)와의 상견례, 경연(經筵)·서연의 관원 접대, 동궁에서 행해지는 각종 의례 절차, 세자의 지시 사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의례 절차에 대한 것은 주로 작헌례(酌獻禮), 종묘(宗廟) 하향대제(夏享大祭), 세자의 문묘 입학, 중국 사신에 대한 세자의 교영의식(交迎意識) 등에 관한 것으로, 예조 영접도감(迎接都監) 등에서 올린 계문의 내용이 수록되었다. 시강원과 관련된 처리 사항은 주로 관원의 인사 이동에 관해 시강원에서 올린 계문과 여기에 대한 지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기의 변화에 대해서는 전통시대의 유교적인 재이관(災異觀)에 입각, 유성(流星)이나 태백(太白)의 출현과 같은 천체의 기이한 변화에 대해 그 시각·위치·길이·색 등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입시 관원의 명단은 상번(上番)·하번(下番)의 교대 상황을 표시하였다. 특히, 제9·10책은 세자의 강학 내용을 자세히 수록, 세자와 시강원 관원 사이의 대화 내용을 모두 수록하였다.

＜후록＞에는 세자시강원을 파한 뒤에 조처할 사항과, 시강원에서 사용하던 물품이나 노비 서책 등의 처리에 대한 지시 사항을 수록, 시강원의 비품 및 파후의 조처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현종이 세자로 책봉되기 이전, 즉 세손으로 있을 때인 1648년(인조 26)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의 기사를 수록한 ≪현종강서원일기 顯宗講書院日記≫와 함께 현종 즉위 전의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해당 시기 세자의 강학 내용, 세자시강원의 직제, 의규(儀規) 등을 살필 수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역주) 현종동궁일기』(정길수 외, 민속원, 2010)

「현종강서원일기와 현종동궁일기연구 - 왕실 교육의 실상과 변화」(김은정, 『규장각』 31, 2007)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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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정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