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고려시대 밀직 홍유도(洪由道)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판사 홍복해(洪福海)이고, 아버지는 판윤 홍명(洪溟)이며, 어머니는 노전(盧㻇)의 딸이다.
20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사과 등을 거쳐, 1426년(세종 8) 호군이 되고, 1427년 대호군으로서 무과중시에 급제하였다. 1428년 진응사(進鷹使)로, 1430년에는 진헌사(進獻使)로 두 차례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432년 판중추원사로 강계·여연에서 야인을 토벌하는 최윤덕(崔閏德) 등의 전투상황을 돌아보고 대책을 건의하였다.
1433년 상호군·중추원부사로 황주선위사가 되어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였고, 전라도도절제사·판여연부사(判閭延府事)·경상좌도병마절제사를 거쳐, 회령진병마절제사가 되었다. 1434년 전라도도관찰사·지중추원사로 정조사(正朝使)가 되어 명나라에 다녀왔다.
1448년 경상도처치사로 병선(兵船) 16척과 군사를 이끌고 왜구정벌에 나섰다가 참패하여 파직되어 관작을 추탈당하고 유배되었다. 죽은 뒤 세종이 직첩(職牒: 관직 임명사령장)을 되돌려 회복시켰다. 시호는 장양(莊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