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6년(숙종 42) 건립. 1996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화강암제. 비신의 높이 210㎝, 너비 75㎝, 두께 47㎝.
화양서원은 1695년(숙종 21)에 유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列, 1607∼1689)의 영정을 모시고 그를 제향(祭享)하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창건 이듬해 숙종으로부터 사액(賜額)을 받았는데, 전국의 사액서원 중 명성이 높고 위세가 당당했다.
이 묘정비는 1716년 건립된 것으로 송시열을 추모하는 뜻에서 서원을 건립하게 된 내력과 어필 사액을 받기까지의 사실 등이 기술되어 있다. 1870년(고종 7)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철폐령에 따라 건물이 헐리게 되면서 비 또한 매몰되었다가 광복 후 찾아 다시 세웠다. 비문은 윤봉구(尹鳳九)가 지었고, 글씨는 당(唐) 안진경(顔眞卿)의 글씨를 모아 새겼으며 두전(頭篆) 역시 옥저전(玉箸篆)을 모아 새겼으나 모각(摹刻)의 상태가 좋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