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정수사 목조 아미타여래삼존 좌상 ( )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조각
유물
국가유산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상관면 정수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시대 불상.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완주 정수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完州 淨水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분류
유물/불교조각/목조/불상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5년 03월 04일 지정)
소재지
전라북도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 137 정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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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상관면 정수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시대 불상.
개설

201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완주 만덕산(萬德山) 정수사 극락전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 아미타삼존불좌상이다. 이 불상은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협시로 한 전형적인 아미타삼존상으로, 중앙에 위치한 아미타불은 사각형의 얼굴과 사각형으로 블록화된 신체 구성을 지니고 있어 조선 후기 불상의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개금불사 중 발견된 복장기(腹藏記)에 의해 1652년(효종 3)에 조각승 무염이 조성하였음이 밝혀졌다.

내용

아미타불좌상의 머리 형태는 촘촘한 나발로 반원형의 중앙계주와 정상계주가 표현되었다. 얼굴은 양감과 볼륨감이 살아 있어 통통한 편이다. 이마는 넓은 편이며 작은 백호가 양 미간 사이에 조각되었다. 눈은 가늘게 반개하여 불(佛)의 위엄을 상징적으로 나타냈고, 부은 듯한 눈두덩이 표현이 특징적이다. 코는 마치 칼로 빚은 듯이 날씬하고 오뚝하게 솟아 있으며, 볼살이 팽창된 입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번져 있다. 목선은 아래로 내려올수록 벌어진 형태로 형식적인 삼도가 조각되어 있다.

신체표현은 비교적 당당하여 이등변삼각형의 구도를 이루며, 둥근 어깨와 적당한 무릎 높이는 안정감을 준다.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을 맺고 있는 손은 별목(別木)으로 신체에 비해 작게 조각되었다.

대의는 통견으로 밋밋한 가슴을 훤히 드러내고 있으며 조선 후기 불상에 많이 보이는 왼쪽 어깨의 덧대진 듯한 옷자락의 표현이 눈에 띈다. 또한 수평으로 간결하게 조각된 내의의 표현도 이 불상이 조선 후기 불상임을 말해준다. 복부에는 내의 안으로 들어간 옷자락이 표현되었고 다리는 결가부좌하였다. 왼쪽 소맷자락은 일부는 결가부좌한 발바닥 위로 걸쳐져 있고, 나머지는 발 아래로 흘러내려 고려 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발바닥 위로 흘러내리는 옷자락 형식을 계승하면서도 반쪽을 발 아래로 배치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대체로 옷주름선은 간결하면서도 단순하게 표현되었지만, 조각선 자체는 유려하여 목불 특유의 유려함과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좌우의 협시인 관음보살좌상과 대세지보살좌상은 팔의 위치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동일하다. 얼굴은 본존인 아미타불과 마찬가지로 양감이 살아있는 사각형으로 조각되었다. 머리에는 높고 화려한 보관을 쓰고 있는데 많은 화염문과 꽃모양 장식으로 꾸며졌고 양 옆으로 역Ω형의 관대(冠帶)가 마치 바람에 나부끼듯 역동적으로 장식되어 있어 조선 후기 불상으로는 상당히 역동적이고 특징적이다. 우협시인 대세지보살의 보관 중앙에는 정병이 조각되었으나, 좌협시인 관음보살좌상 보관 중앙에 화불은 조각되지 않았다.

두 보살상 모두 구불구불한 보발이 양 어깨로 길게 내려뜨려져 있으며 귀에는 작지만 화려한 귀걸이를 하고 있다. 아래로 갈수록 퍼진 목은 삼도(三道)가 표현되었다. 팔은 한 손은 복부에, 다른 한 손은 가슴 앞으로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그 사이에 지물을 들고 있다. 대세지보살좌상은 연화가지를 들고 있고 관음보살좌상은 연화가지와 정병을 들고 있다. 대의형 천의는 통견으로 가슴을 시원하게 벌린 형태이며 벌어진 사이로 영락장식이 드리워져 있다. 이 영락장식은 영덕 장륙사 건칠보살좌상과 같은 조선 전기 보살상 영락장식의 번잡한 면에서 탈피하여 정형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영락 아래로 일자형의 내의와 내의 안으로 들어가는 대의자락의 표현이 보인다.

두 발은 결가부좌를 취하고 있는데 다리 사이의 부채꼴형 주름이 인상적이다. 좌우 협시의 옷주름도 본존상의 옷주름과 같이 단순화되었지만 유려한 특징이 간취된다. 또한 관음보살좌상 오른쪽 어깨 옷자락의 형태는 군산 은적사 석가불좌상과 유사하여 비교할 만하다.

특징

불상의 세부표현을 살펴볼 때 16세기에 와서 완전히 정착된 조선 전기 불상 양식을 간직하면서도 블록화된 신체구성, 경직된 얼굴 표정, 옷주름선의 간략화와 형식화 등 조선 후기 양식으로의 변화를 알려주는 불상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근처의 완주 송광사(松廣寺) 불상들과 양식상 친연성을 보여 송광사 불상과 함께 17세기 완주 지역에서 유행한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불상이다.

의의와 평가

이 삼존상은 목불 특유의 질감과 유려함을 엿볼 수 있고 복장기가 남아 있어 1652년이라는 확실한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불상으로, 이 시기 완주 지역의 불상 연구에 중요한 예이다.

참고문헌

『전라북도의 불교유적』 불상·탑·석조물편(국립전주박물관, 2001)
『한국불교미술사』(문명대, 한·언, 1997)
『조선시대 조각』(유마리, 한국예술원, 1984)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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