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설립된 문경새재박물관을 확충하여 2009년 4월에 재개관한 박물관이다. 문경 지역의 민속자료와 향토역사 유물을 수집ㆍ전시ㆍ연구한다는 본래의 기능에 ‘옛길’이라는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더하여 박물관의 위상을 높였다. 6000여점의 소장품 중에 1571년(선조 4년)문경 대승사에서 간행한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1701년봉암사의 정원대사(淨源大師)가 집필한 『선원제전집도서과문禪源諸詮集都序科文』, 조선 후기 유곡역 관련 고문서들, 문경 지역 무덤 출토 복식유물인 「금선단 치마」, 「중치막」 등이 주요 소장품이다.
실내 전시실은 1,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문경 지역에서 출토된 토기 등 고고 역사 유물, 도화서 화원 이치(李治)가 그린 「옥소 권섭(玉所權燮) 영정」(1724년), 「선조 어필(宣祖御筆)」과 홍인걸(洪仁傑)의 투구, 주두업(周斗業)의 「묘지(墓誌)」, 평산신씨 묘와 전주최씨 묘에서 출토된 복식류 등 문경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조선 후기 유곡역 고문서와 권섭의 『유행록(流行錄)』을 중심으로 전통시대의 길과 사람들에 대해 재현해놓았다. 야외에는 금학사지 삼층석탑을 비롯해 이 지역의 옹기 1500여점, 연자방아, 장독대, 솟대, 서낭당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상설전시 외에 ‘문경 도자기 명품전’(2000), ‘문경새재에 머문 한국화의 향기 전’(2001) 등 특별기획전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문경의 역사 문화와 관련한 연구 및 조사를 토대로 『문경새재의 전설과 신앙』(1998), 『조선왕조실록에 나타난 문경』(1998), 『문경민속지-세시풍속』(2006), 『문경민속지-민속신앙』(2007) 등 14권의 조사연구총서와 2권의 서적을 발간하였다. 또한 문경시민들을 대상으로 박물관대학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