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릉 ()

고려시대사
유적
북한 개성특별시 인근에 있었던 고려 전기 제15대 국왕 숙종의 비인 명의태후 유씨의 능.
유적/고인돌·고분·능묘
양식
건립 시기
1112년(숙종 7)
관련 국가
고려
관련 인물
명의태후
소재지
개성특별시 판문군
내용 요약

숭릉(崇陵)은 북한 개성특별시 인근에 있었던 고려 전기 제15대 국왕 숙종의 비인 명의태후 유씨의 능이다. 1112년 8월 명의태후의 사후에 조영하였으며, 영정은 남편인 숙종의 영정과 함께 천수사에 모셨다. 고려왕후릉은 제릉서에서 관리하였는데, 인종 대에 위숙군제를 정비하면서 인종의 직계 증조부인 숙종의 영릉과 함께 명의왕후 숭릉은 4명의 산직당상이 관리하였다. 조선시대에 관리 소홀로 숭릉이 있는 곳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편인 숙종 영릉 근처인 개성특별시 판문군에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의
북한 개성특별시 인근에 있었던 고려 전기 제15대 국왕 숙종의 비인 명의태후 유씨의 능.
건립경위

명의태후는 1099년(숙종 4) 왕후로 책봉되었으며, 예종과 상당후(上黨侯) 왕필(王佖), 원명국사(圓明國師) 징엄(澄儼) 등을 낳았고, 아들인 예종이 왕위에 즉위하였기 때문에 태후로 추증되었다. 1112년(숙종 7) 7월 기사일에 불은사(佛恩寺)에 있다가 병이 위독하여 대궐로 돌아오다가 신박사(信朴寺)에 이르러 세상을 떠났다.

숙종이 1112년 8월 병신일에 왕실 법도에 따라 장례를 치렀으며, 능호는 숭릉(崇陵)이라 하였다. 진전사원(眞殿寺院)은 숙종과 더불어 천수사(天壽寺)이다. 명의태후의 신주는 27일간 주1에 모셔졌다가, 1114년(예종 9) 10월 병신일에 숙종의 태묘에 합사되었다.

형태와 특징

숭릉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으나, 남편인 숙종의 무덤인 영릉(英陵)이 있었던 개성특별시 판문군 부근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왕후릉의 능제나 규모 및 구조 등도 파악할 수 없다. 고려시대에 왕릉의 관리는 제릉서(諸陵署)를 설치하여 담당하였다. 특히 인종 대에는 왕릉이나 왕후릉을 수호하기 위해 산직장상(散職將相)이라는 위숙군(圍宿軍)을 두어 능을 수호하도록 하였다.

고려사』 「위숙군조」를 보면 위숙군의 숫자는 능마다 달랐다. 숭릉에는 산직당상 2명을 두어 능을 관리하게 하였는데, 이것은 추존 세조의 창릉 이외에 왕후릉에는 모두 2명을 배치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만 남편인 숙종의 영릉에는 4명의 산직당상을 두었는데, 그것은 숙종이 위숙군 제도를 만든 인종의 직계 증조할아버지였기에 다른 왕릉보다 더 많은 관리인을 두었기 때문이다.

의의 및 평가

고려시대에는 왕뿐만 아니라 왕후의 사후에도 별도로 능묘를 조성해 주고 능호를 붙였으며, 아들이 왕위에 오르면 태후로 올려 불렀음을 알 수 있다. 명의태후의 숭릉은 이러한 고려왕릉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나 현재 그 위치를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참고문헌

원전

『고려사(高麗史)』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동국통감(東國通鑑)』

단행본

장경희, 『고려왕릉(증보판)』(예맥, 2013)
김인철, 『고려왕릉연구』(사회과학출판사, 2010)
장경희, 『고려왕릉』(예맥, 2008)
『조선향토대백과』(조선과학백과사전출판사 · 한국평화문제연구소, 2005)

논문

홍영의, 「조선시대 고려왕릉의 현황과 보존 관리 실태」(『한국중세고고학』 5, 2019)
윤기엽, 「고려 혼전의 설치와 기능」(『한국사상사학』 45, 2013)
허흥식, 「고려의 왕릉과 사원과의 관계」(『고려시대연구』 Ⅰ, 2000)

인터넷 자료

이북오도청(https://ibuk5do.go.kr/)
주석
주1

임금이나 왕비의 국장(國葬) 뒤 삼 년 동안 신위(神位)를 모시던 전각.    우리말샘

집필자
장경희(한서대학교 교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