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8월 30일 서예가 김돈희(金敦熙), 송치헌(宋致憲), 이건직(李建稙), 이완영(李完榮), 김병욱(金秉郁) 등 각계의 남화 동호인들이 결성한 미술단체이다. 사무소는 경성시내의 종로구 권농동(勸農洞) 상수(尙壽)회관에 두었으며, 동양화가 소정(小亭)변관식(卞寬植)을 선생을 초청하여 주 1회 연구회를 개최하였다.
남화회의 활동내역 및 변천상은 불명확하며, 각 동인들의 이력을 통해서도 남화회의 활동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현재 확인되는 자료로는 『조선일보』(1936년 9월 3일자 석간 5면)에 게재된 남화회 결성에 관한 기사가 유일하다.
1920년대 일본화단에서는 서양화가들을 중심으로 남화 및 수묵화를 서구 표현주의 회화에 앞선 전위적 회화로 주장하는 남화 부흥운동이 일어났다. 1930년대 국내에도 ‘동양미술 지상주의론’이 유입되어 다수의 작가들이 이에 동조하는 남화 및 서예단체를 설립하였다. 남화회 역시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남종문인화 및 서예도(書藝道)를 연마하고 보급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중 하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