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1월 동양예술의 중요한 전통 중 하나인 사군자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자취를 감춘 것을 개탄하여, 서예계의 유지인 김영기(金永基), 김진우(金振宇), 조동욱(趙東旭) 등이 서도부흥(書道復興)을 위하여 발기하였다.
창립 당시의 이름은 문인전동인회였으나, 같은 해 10월 이름을 문인서화연구회로 바꾸었다. 제1회 문인서화전람회는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일보사 학예부 후원으로, 제2회전은 10월 10일부터 18일까지 매일신보사 학예부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서화전람회이나 출품작은 서예와 사군자로 이루어졌으며, 서(書)는 1부, 사군자는 2부로 나누어 전시하였다. 제2회전에는 10인의 심사를 통해 총 110점의 작품을 입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입선작 외에 북경, 오사카(大阪), 상해 등지에 거주하는 작가의 작품도 초대 출품되어 주목을 끌었다.
당시 전시회평을 참고해 보면 문인서화전람회는 ‘조선의 전통문화 부흥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인식되었다.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1930년대 이후 유행한 동양미술 지상주의론의 맥락에서 서예와 사군자의 부흥을 도모한 미술단체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