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은 낙하를 방지하기 위해 층계, 다리, 마루 등의 가장자리에 인공으로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고구려 고분벽화인 안악3호분의 용두레 우물에서 난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즉 세로살과 난간대로 구성되었는데, 모서리는 높고 굵은 것을 사용하여 법수(法首)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의 사례로는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1962년 지정)과 석등에 새겨진 파만자난간(破卍字欄干)을 볼 수 있다. 파만자난간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는 8세기 초의 호류지[法隆寺] 금당과 탑에서도 볼 수 있으며, 9세기 북위시대의 중국 운강석굴(雲崗石窟)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이 당시 동양의 보편적인 난간형식이었음을 시사한다. 실물로는 경주 불국사 가구식 석축(보물, 2011년 지정)의 돌난간을 들 수 있다.
돌난간은 돌다리와 궁궐 월대(月臺) 등에 쓰였는데, 조선시대에는 계자난간(鷄子欄干)이라고 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난간형식이 누각과 건물들에 널리 사용되었다.
목조건물에는 나무로 만든 평란이나 계자난간이 사용되지만 월대나 석교와 같은 석구조물에는 돌난간이 사용된다. 돌난간은 보통 제일 아랫단에 지대석을 깔고 그 위에 일정 간격으로 기둥돌, 즉 동자석주(童子石柱)를 세운다. 동자석주 사이에는 난간대를 건너지르는데 이를 난간석(欄干石) 또는 돌란대라고 한다. 돌란대는 단면이 팔각형이 많으며 때로는 원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동자석주 간격이 넓을 경우에는 난간석 아래에 일정 간격으로 연 잎 모양이 조각된 받침석을 두기도 하는데 이를 하엽석(荷葉石)이라고 한다. 때로는 동자석주와 하엽석이 하나의 돌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다리의 양쪽 끝이나 월대의 모서리 등에 세우는 동자석주는 특별히 굵고 높은 것을 사용하는데 이를 법수석(法首石)이라고 한다. 법수석은 목조건물에서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한다.
난간이 설치되는 월대와 같은 곳에는 오르기 위한 계단이 설치되게 마련이며 이 경우 계단과 계단에 설치되는 난간도 돌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단 난간의 모양은 월대 위의 난간 모양과 같으나 다만 경사가 있다는 것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