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대동 덕화리 고분군 (平壤 大同 德化里 古墳群)

고대사

유적

이칭

• 이칭: 덕화리고분군

정의

북한 평안남도 대동군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돌방무덤 등이 발굴된 무덤군.

개설

평양 대동덕화리고분군은 평안남도 대동군 덕화리 소재지에서 서북쪽으로 1㎞ 거리의 봉화산 남쪽 기슭에 있는 3기의 고구려시대 흙무지돌방무덤〔封土石室墳〕이다. 이 고분군은 1976년 10월 정식으로 발굴조사되어 그 실체가 밝혀졌다.

내용

덕화리1호분은 봉화산 남쪽 기슭에 있는 3기의 흙무지돌방무덤 가운데 동쪽에 나란히 놓인 2기 중 서쪽의 것이다. 무덤의 흙무지〔封土〕는 방대형으로 쌓았으며 무덤방향은 서쪽으로 기운 남향이다. 널길〔羨道〕과 널방〔玄室〕으로 이루어진 외방무덤〔單室墳〕이다. 널방의 천장구조는 1단의 평행고임 위에 6단의 8각고임을 올린 평행8각고임이다. 널길 벽은 화강암 판석으로 쌓았으며 널길 입구에서 1.4m 되는 곳에 외짝 돌문을 달았다. 널방 입구에는 나무문을 달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널방 바닥에 회로 다져 만든 2개의 널받침〔棺臺〕이 동서로 나란히 놓였다. 무덤 안에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으며 벽화의 주제는 생활풍속 및 사신이다.

덕화리2호분은 봉화산 남쪽 기슭에 있는 3기의 흙무지돌방무덤 가운데 동쪽에 나란히 놓인 2기 중 동쪽의 것이다. 무덤의 흙무지는 방대형으로 쌓았으며 무덤방향은 서쪽으로 기운 남향이다. 널길과 널방으로 이루어진 외방무덤이다. 널길과 무덤칸의 벽과 천장은 잘 다듬은 화강암 판돌로 쌓았다. 흙무지의 동서 너비 23m, 남북 길이 26m, 높이 4.1m이다. 널길 천장짜임은 평천장이며, 널방 천장은 1단의 평행4각고임 위에 5단의 평행8각고임이 더해진 변형평행고임방식으로 짜였다. 무덤 안에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으며, 벽화의 주제는 생활풍속 및 사신이다.

덕화리3호분은 봉화산 남쪽 기슭에 있는 3기의 무덤 가운데 서쪽에 별도로 있다. 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덕화리1호분과 덕화리2호분이 있다. 무덤방향은 서쪽으로 약간 치우친 남향이며, 하나의 흙무지 안에 동서로 나란히 붙여 축조된 2개의 무덤칸이 들어 있는 경우이다. 무덤칸의 네 벽은 막돌로 쌓았으며 무덤칸 가운데를 다시 잘 다듬은 큰 돌을 쌓아 동서 무덤칸을 나누는 벽을 만들었다. 무덤칸 바닥에 화강암 판석을 놓았으며 천장부도 판석으로 덮었다. 무덤칸 안에 회를 칠하였다. 널길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았으며 입구를 판석으로 막았을 뿐이다. 덕화리3호분은 돌상자식 무덤칸을 만들되 한 칸을 둘로 나누었다는 점에서 무덤구조상 특이한 사례에 해당한다.

의의와 평가

덕화리고분군 중 제1호분과 제2호분은 전형적인 외방무덤이면서 널방 천장짜임은 중기의 다양한 구조 중의 한 종류인 평행8각고임이다. 또한 벽화주제가 전형적인 사신도 이행 직전의 사신 비중이 높은 생활풍속 및 사신이다. 널방 천장석에는 불교 유행기의 특징인 연꽃이 그려져 있다. 덕화리고분군은 무덤구조 및 벽화주제, 제재구성 등에서 5세기말 벽화고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참고문헌

『한국고고학전문사전-고분편-』(국립문화재연구소, 2010)

『고구려고분벽화의 세계』(전호태,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고구려고분벽화연구』(전호태, 사계절, 2000)

『조선유적유물도감』6-고구려편4-(조선유적유물도감편집위원회 편, 외국문종합출판사, 1990)

「덕화리 1호, 2호 무덤」(문화보존연구소편집부 편,『우리나라역사유적』,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3)

「덕화리에서 발굴된 고구려벽화무덤」(허명,『력사과학』, 1977년 2기)

집필자

전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