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장천 4호분 ( )

고대사
유적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集安市) 황백향 장천촌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흙무지돌방무덤. 봉토석실분.
이칭
이칭
장천사호무덤, 집안 통구고분군 장천묘구 제4호묘(JCM004)
정의
중국 길림성 통화시 집안시(集安市) 황백향 장천촌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흙무지돌방무덤. 봉토석실분.
개설

장천4호분은 집안 장천고분군에 속해 있는데, 집안 시가지에서 동북으로 20㎞ 떨어진 곳에 있는 장천분지의 간구하(干溝河) 서쪽 낮은 구릉 위에 있다. 무덤의 서북 100m 거리에 대형 계단식돌무지무덤〔階段式積石塚〕인 장천3호분이 있으며, 동남 10m 지점에 흙무지돌방무덤〔封土石室墳〕인 장천5호분이 있다. 1984년집안시 문물보관소가 장천고분군을 일제히 조사하던 중 이 무덤이 벽화고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85년집안시박물관에서 무덤 안을 조사하였다. 이후 1990년길림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집안시 문물보관소가 공동으로 무덤 내부를 다시 조사하여 유물을 수습하고 벽화를 촬영하였으나 정식 발굴을 하지는 않았다. 중국측 공식명칭은 집안 통구고분군 장천묘구 제4호묘(JCM004)이다.

내용

무덤의 흙무지〔封土〕가 대부분 유실된 상태에서 실측된 무덤 흙무지 밑면 둘레는 60여m, 높이는 3m이다. 흙무지 안에는 각기 독립된 남·북 2개의 돌방무덤〔石室墳〕이 있다. 각 무덤칸의 방향은 남으로 37˚기운 서향이다. 남분(南墳)과 북분(北墳) 모두 널길〔羨道〕과 널방〔玄室〕으로 이루어진 외방무덤〔單室墳〕이다. 남분 널방의 천장구조는 2단의 평행고임 위에 5단의 삼각고임을 얹은 7단의 평행삼각고임식이다. 널길과 널방의 너비×길이×높이는 각각 1.15m×1.1m×1.5m, 2.35m×2.65m×3m이다. 널방에 2개의 돌널받침〔石棺臺〕을 놓았다. 북분 널방의 천장구조는 1단의 평행고임과 2단의 삼각고임을 두 번에 걸쳐 번갈아 얹은 6단의 평행삼각고임식이다. 널길과 널방의 너비×길이×높이는 각각 1.15m×1.1m×1.5m, 2.6m×2.8m×3.5m이다. 남북의 두 무덤칸은 크고 작은 깬돌〔割石〕로 쌓아 올린 다음 빈틈을 회죽으로 메우고 전면에 3∼5㎝ 두께로 백회를 입혔다. 백회 위에 벽화를 그렸으나 대부분의 백회가 떨어져나갔으며, 백회가 남은 부분의 벽화는 퇴색이 심하여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다. 남분의 남벽 중간쯤에서 18㎜ 크기의 측면연꽃들이 20㎜ 간격을 두고 나란히 묘사되었음이 확인되었다. 북분의 벽화 잔편에서는 인물과 장식무늬 일부가 확인되었다.

의의와 평가

장천4호분은 무덤구조와 벽화 내용으로 보아 5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기에 조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덤구조나 벽화 구성 등에서 이 벽화고분과 비교되는 유적으로 통구12호분이 있다. 장천4호분은 본격적인 사신도가 등장하기 이전의 생활풍속도와 연꽃무늬 장식이 중심이 된 고분벽화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한국고고학전문사전-고분편-』(국립문화재연구소, 2010)
『고구려고분벽화의 세계』(전호태,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고구려고분벽화연구』(전호태, 사계절, 2000)
『高句麗古墓壁畵硏究』(耿鐵華, 吉林大學出版社, 2008)
『高句麗遺跡』(魏存成, 文物出版社, 2002)
「集安兩座高句麗封土墓」(張雪岩,『博物館硏究』1988年 1期)
집필자
전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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