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원래 다른 장소에 있던 것을 용주사 지장전 뒤쪽에 옮겨놓았다가, 현재 위치로 옮긴 것이라 전해진다. 전체 높이는 4.5m이며, 화강암으로 조성하였다.
용주사 천왕문을 지나, 왼쪽에 들어서 있는 효행박물관의 전면 왼쪽에 세워 놓았다. 이중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세우고 상륜을 얹은 모습이다. 기단은 각면 마다 2매씩 바닥돌을 놓고 그 위에 쌓았다. 1층 기단 각 면에는 여의두문(如意頭紋) 형태의 안상(眼象)이 3개씩 조각되어 있으며, 2층 기단은 효행박물관 출입로 쪽으로 면한 한쪽 면석에만 위패(位牌) 형태조각을 새겨 놓았다.
탑신부는 탑신석과 옥개석을 각각 한 개의 돌로 구성하였으며 탑신마다 우주를 새겨놓았다. 1층 탑신 중 두면에는 자물쇠 모양이 양각된 문비(門扉)를 새겨 놓았으며, 5층 탑신은 나중에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옥개석 중 1∼3층의 옥개받침은 4단, 4층의 옥개받침은 3단으로 조성하였으나, 5층의 옥개받침은 목조건축의 서까래와 귀포의 결구(結構)를 양각해 놓은 모습이다. 옥개석은 경사가 완만하며 네 귀퉁이는 선이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고, 풍경을 달았던 구멍이 남아 있다. 상륜부는 5층 옥개석과 한 돌로 구성하였는데, 둥근 평면의 노반 위에 복발과 보주를 아래서부터 차례로 하나의 돌에 새겨놓은 모습이다. 5층 옥개석의 탑신석과 옥개석의 양식과 치석 수법, 위로 갈수록 줄어듦이 적은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상층기단의 한 면에만 위패 모양의 조각을 새긴 것과, 하층 기단 각 면마다 여의두문 모양의 안상을 새긴 것이 독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