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주사 남무대성인로왕보살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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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주사 나무대성인로왕보살번
화성 용주사 나무대성인로왕보살번
공예
유물
문화재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인로왕보살번(引路王菩薩幡).
정의
경기도 화성 용주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의 인로왕보살번(引路王菩薩幡).
개설

번(幡)은 불·보살의 위덕과 무량한 공덕을 나타내는 깃발로서, 불전을 장엄하기 위하여 불전 내의 기둥에 매달거나 당간(幢竿) 혹은 천개(天蓋), 탑의 상륜부(相輪部)에 매달아 도량을 장엄하는 의장물(儀仗物) 가운데 하나이다. 번의 형태는 상하가 긴 직사각형의 번신(幡身) 위에 삼각형의 번두(幡頭)가 달려있으며, 번신 옆에 두 개의 번수(幡手)가 달려있고 번신 아래에 번미(幡尾)가 있다. 2010년 3월 23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용

사찰에서 의식을 행할 때 도량장엄용으로 조성된 나무대성인로왕보살번(南無大聖引路王菩薩幡)으로, 용주사 효행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인로왕보살은 죽은 자의 영혼을 맞이하여 극락 세계로 인도하는 보살로서, 사찰에서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우란분재(盂蘭盆齋)나 49재 때 '나무대성인로왕보살'이라고 쓴 번을 도량에 설치하여 망자들을 극락정토로 인도한다.

번의 형태는 삼각형의 번두와 번신, 번미, 번수가 모두 갖춰져 있다. 번두는 나무틀 위에 검은색 천을 씌웠는데, 중앙과 좌우에 오족룡문(五足龍文)과 운문(雲文), 파도문, 박쥐문 등이 섬세하게 수놓아져 있으며, 중앙에 다라니 주머니는 남아있지 않지만 그것을 묶었던 끈이 길게 늘어져 있다. 번신은 장방형으로 좌우에는 붉은 비단으로 된 번수가 달려있으며, 번수 위에는 번수와 나란히 두개의 매듭이 드리워져 있다. 운문과 칠보문이 가득한 황색 비단의 번신에는 황색으로 나무대성인로왕보살이라는 글씨가 수놓아져 있는데, 여기에 보이는 나선형의 운문은 15세기 염직물이나 도자기 등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조선 후기까지 유행하였던 문양이다. 번미(幡尾)에는 청색 바탕에 연꽃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번은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의식에서 사용하던 인로왕보살번으로, 형태와 세부 문양, 기법 등에서 최고의 기법을 보여준다. 특히 번두의 오족룡문이나 번신의 운문 등은 왕실과 직접 관련된 문양으로, 이 번은 1790년(정조 14) 용주사가 창건되었을 때 왕실에서 하사한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조선 후기 직물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불교의식구』(홍윤식, 대원사, 1998)
『불교의식구』(동국대학교·통도사·국립민속박물관, 도서출판 신유, 1995)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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