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1987년 지정) 안에 있는 이 사각석등은 기단부, 화사석(석등의 불을 켜는 곳), 지붕돌의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단부의 지대석은 일부 깨지는 하였으나 원래는 사각형의 판석형 석재였음을 알 수 있다. 하대석은 투박한 복판 연화문으로 장식되어 있다. 연화문은 대형으로 새겨져 있지만 돌을 다듬는 수법이 깔끔하지 못하고 다소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대석 상면에는 사각형 홈을 파고 간주석을 끼워 고정했다. 간주석은 사각평면의 석주형이다. 표면에 보주형 안상이 새겨지고, 그 안에 좌우대칭을 이루는 화형 문양이 새겨져 있다. 상대석은 하부에 앙련문을 표현하였는데, 하대석에 비하여 정교하게 조각하였다. 연화문은 복판으로 각 면이 가운데 배치된 연화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나가는 형상으로 표현되어 하대석과 대조를 이룬다.
화사석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모서리마다 원형 기둥을 세워 지붕돌을 받치도록 했다. 지붕돌은 하부를 수평으로 다듬고 관통된 원공을 시공하였다. 낙수면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합각부는 약간 돌출되도록 다듬었다. 상륜부는 현재 사각형 받침대가 올려 져 있는데 나머지 부재들은 결실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간주석과 화사석은 독특한 수법으로 되어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륵리 사각석등은 지붕돌 밑에 모서리마다 원형 기둥을 세워 화사석을 마련한 독특한 형태이다. 이러한 결구 방식은 현화사 · 개국사 등 고려 초기부터 중기사이에 수도인 개경 일대에 세워진 사찰에서 볼 수 있으므로 특정 사찰에서만 적용한 석등 양식으로 여겨진다.
고려시대 수도로부터 상당한 거리에 있는 미륵리 사지에 개경지역 양식의 석등이 세워졌다는 것은 석등 양식의 지방 전파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