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물과 땅에서 죽은 외로운 영혼들을 달래며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인 수륙재의 제반 의식 절차를 요약한 책이다. 2012년 3월 22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의 가장 오래된 판본은 1470년(성종 1)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판본인 호림박물관 소장본(보물, 1991년 지정)이다. 그 다음으로 1483년(성종 14) 중대사에서 간행한 서울역사박물관 소장본(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2011년 지정)과 1490년(효종 3)자비령사에서 간행한 원각사본(경기도 유형문화유산, 2010년 지정)이 있다. 이 책은 원각사본이 간행된 후 80여 년이 지난 뒤인 1571년(선조 4) 전라도 강진 월출산 무위사(無爲寺)에서 간행되었다.
1책으로 된 목판본이다.
본문 구성은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1권에 부록으로『천지명양수륙재의소방문첩절요(天地冥陽水陸齋儀疏榜文牒節要)』가 덧붙어 있다.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는 상단에 수인(手印)을 두어 간략히 설명하고, 해당되는 진언을 함께 수록하였다. 제1편 설회인유편(設會因由篇) 부터 제37편 봉송육도편(奉送六道篇)까지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문방(門榜), 단방(檀榜), 욕실방(浴室榜), 간경방(看經榜), 소청사자소(召請使者疏), 개통오로소(開通五路疏), 소청상위소(召請上位疏), 소청중위소(召請中位疏), 소청하위소(召請下位疏), 원만회향소(圓滿廻向疏), 행첩(行牒), 제소수행봉피양(諸疏首行封皮樣) 등을 통해 수륙재 의식을 행할 때의 양식을 소개하였다.
이 책은 임진왜란 이전의 무위사 간본으로 비록 앞뒤표지는 개장되었으나, 초기 인본치고는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