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출판사는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는 중국 길림성, 흑룡강성, 요녕성 등 동북3성에 설립되었다. 현재 길림성 연변인민출판사를 비롯하여 흑룡강성 조선민족출판사, 요녕성 민족출판사 등이 있는데, 조선족은 물론 몽골족·만주족의 민족 교육과 문화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길림성 연변인민출판사는 1951년 8월 19일에 설립되었는데, 중국 내 55개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의 민족이 세운 최초의 종합출판사이다. 처음에는 30여 명의 인원으로 출발하여, 1954년에「연변문예」를 창간하였으며, 해방 후 첫 장편소설인 김학철의『해란강아 말하라』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설립 이후 60여 년 동안 7천 여 종에 달하는 한글 도서를 편집·출판하였는데, 그 가운데『조선말사전』은 중국의 도서최고상인 ‘국가도서상’을 받았다.
흑룡강성 조선민족출판사는 1976년 3월에 목단강시에서 흑룡강성 안의 유일한 소수민족 출판사로 설립되었다. 그 뒤 1999년에 하얼빈시로 사옥을 옮겼고, 2010년까지 도서 2천여 종, 간행물 2종을 비롯한 200만여 권의 여러 도서를 출판하였다. 특히 하얼빈시로 이전한 뒤에는 사전류를 비롯하여 중국어·한국어 교재류와 학술서적, 생활 도서 등을 발간하여 조선족 문화 발전과 한중문화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요녕성 민족출판사는 1984년에 설립되었으며, 조선족 뿐만 아니라 만주족·몽골족 등 다민족과 관련한 3천여 종의 도서를 간행하고 있다. 특히『신조선어사전』,『21세기 조선족 발전전략 향방』,『조선족민속연구』,『심양조선족지』,『조선어문법』,『조선족백년사화』등을 발간하여, 중국 국무원에 의해 ‘요녕성조선어문고급단위’로 선정되었다. 또한『조선민족역사문화연구시리즈』(1∼10),『조선민족전설』,『요녕성조선족학생시조작품집』,『사랑의 외연』등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한국김치 105가지』는 우수번역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