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서울올림픽이 예정되면서, 달동네에서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어 서울 200여 곳의 재개발 지역의 시민들은 이주를 하게 된다. 감독은 신부의 요청으로 1986년 10월 상계동에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찾아간다. 김동원 감독은 원래 하루 촬영을 위해서 상계동을 방문했지만 철거민을 따라 3년의 시간을 보내게 되고, 상계동에서 작업을 진행하다가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이 명동 성당으로 이동하자 카메라를 들고 이들을 따라간다. 그리고 이 여정은 부천까지 이어져서 3년의 시간을 기록하게 된다. 상계동 주민들은 상계동에서 명동 그리고 부천으로 이주하고 카메라도 이들의 행적과 투쟁을 기록해간다. 결국 이 작품에는 상계동의 철거 대상 주택 세입자들이 부동산 개발업자와 정부에 맞서 투쟁을 벌인 3년 동안의 활동을 모두 담아내게 된 것이다. 정부는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의 요구에 대해 용역 업체 폭력배와 포클레인 그리고 전투 경찰을 동원하여 공권력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카메라는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의 투쟁을 담아냈고, 상계동에서 부천으로 강제 이주한 재개발 지역 철거민 세입자들은 ‘출정가’를 부르면서 그들의 의지를 보여준다.
감독 김동원은 세입자들의 투쟁을 돕던 신부의 요청으로 강제 철거 현장을 촬영하면서 작품을 시작하였고, 「상계동 올림픽」은 감독의 원형적인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사회참여적인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카메라의 시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되고 희생되는 이들의 편에 서 있으며, 어떤 가치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가치에 우선할 수 없다는 휴머니즘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사회변혁의 열기를 담아내는 비디오 뉴스릴(news reel)과 비디오 액티비즘(activism)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사회참여적인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고 있으며, 일본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YAMAGATA 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에 초정되어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