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노동자 전태일의 일대기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김영수(문성근)는 분신한 노동자 전태일에 대한 평전을 준비한다. 영수는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수배를 받고 있으며 한국 노동운동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영수는 자신과 동거하는 정순(김선재)을 통해 노동 현실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전태일의 평전을 준비하면서 구체적으로 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한국 노동현실의 모순에 눈을 떠간다.
전태일은 서울에 상경하여 우산을 파는 행상을 하다가 청계천의 재봉공장에 입사한다. 재봉공장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 착취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곳이었다. 전태일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노동 현실 속에서 노동법이 무력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과거 전태일의 활동은 현재 영수의 활동을 성찰하게 하고 영화적으로 두 가지 시간대가 동시에 진행된다. 전태일은 결국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분신한다. 전태일의 희생은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노동 조건의 개선을 위한 밑거름이었으며 대학생 영수의 시선으로 재조명된다.
코리안 뉴웨이브 세대 작가들은 한국의 사회 현실과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영화적으로 재현하는 작품을 썼다. 그 중에서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은 노동자의 삶과 수배 받은 대학생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노동문제와 학생운동에 대한 성찰을 다룬 리얼리즘의 영화에 속한다.
박광수 감독의 중심 주제는 분단으로 인한 한국사회의 모순 재현과 노동 문제를 통한 한국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이다. 이 작품은 한국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서 재현한 리얼리즘계열의 작품이다.
박광수의 작품은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피사체와 객관적인 거리를 두는 카메라와 역사적 현실을 바라보는 등장인물의 시선이 개입된다. 이 작품도 김영수라는 인물의 개입과 거리를 둔 카메라를 통해 역사를 객관화하고 있다.
2013년에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2019년에는 한겨레와 CJ문화재단이 주관한 '한국영화 100년, 한국영화 100선'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또한 국민 7600여명이 '영화 전태일 제작위원회'를 조직하여 영화제작을 위한 종잣돈으로 2억 5천만원을 기부해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