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꿈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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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영화창작 집단 장산곶매가 제작한 미국의 문제와 광주 항쟁을 다룬 독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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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영화창작 집단 장산곶매가 제작한 미국의 문제와 광주 항쟁을 다룬 독립영화.
내용

1980년 광주항쟁과 동두천 기지촌이라는 두 개의 공간이 병치되면서 이야기가 나란히 전개된다. 전남대학교 학생인 종수는 학살당한 동료들의 피 묻은 얼굴을 뒤로 한 채 전남도청 사수대에서 마지막 날 빠져나온다. 그는 고향선배 태호가 거주하는 동두천 기지촌으로 향한다. 종수는 태호의 방에 얹혀살면서 미군부대의 물품들을 빼돌려 암시장에 파는 일을 이따금씩 도와준다. 종수는 미국의 존재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성찰을 통해 고뇌에 빠진다. 반면 종수와 달리 태호와 양공주 제니에게 미국은 꿈의 나라이다. 암시장에서 크게 한 몫 벌어 미국으로 갈 생각인 태호는 스티브라는 미국인을 통해 5만 달러짜리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한다. 제니와 살림까지 차렸던 스티브는 태호의 돈과 제니와 사는 아파트까지 처분한 채 미국으로 돌아가버리고, 스티브의 배신으로 인해 꿈을 잃어버린 그들은 각각 자살,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집으로 들이닥칠 경찰들을 피해 또다시 도망을 칠 수밖에 없는 종수의 울부짖음 뒤에는 성조기가 펄럭인다.

의의와 평가

1980년대 대학의 동아리 출신들과 유럽의 문화원 세대들이 한국영화의 지평을 확장해갔다. 각 부문에서 일어난 문화 운동의 측면에서의 영화도 영화제작 집단을 결성하여 동시대 한국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비판의식과 변혁운동에 참여하는 독립영화의 제작을 시도하였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정치적인 격변기에 등장한 정치적 비판의식을 보여준 대표적인 독립영화이다.

대학연합영화에 참여한 학생영화인들이 ‘장산곶매’라는 제작 집단을 결성하여 만든 첫 장편영화이다. 장산곶매는 황석영의 희곡에서 이름을 차용해 왔으며, 광주 항쟁을 다룬 「오 꿈의 나라」와 1990년에 두 번째 16mm 장편 극영화인 「파업전야」를 제작한다. 장산곶매는 민중의 생존권과 노동문제에 대한 영화적 관심을 표출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서 노동자들의 열악한 인권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구사대와 대항하여 투쟁하는 「파업전야」를 제작하였으며, 대학가나 공단주변에서 공동체 상영하여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이 작품은 미국에 대한 정치적 성찰과 광주 민중항쟁에 대한 역사적 재해석을 통해 비판적인 리얼리즘 영화의 계보를 이어갔다고 평가받고 있다.

참고문헌

『매혹의 기억』(한국독립영화협회 엮음, 한국독립영화협회, 2001)
『변방에서 중심으로』(서울영장집단 엮음, 시각과 언어,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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