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0일 제1회 영화제를 시작으로 매년 8월 충청북도 제천에서 개최되는 국제영화제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음악영화제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뮤지컬, 음악과 관계된 다큐멘터리나 극영화 등 음악영화는 물론이고 영화음악, 무성영화와 라이브 음악의 만남 등 영화와 음악의 조화를 인식시키고 즐기게 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제천이라는 소도시가 가지는 편안함, 청풍호를 위시한 자연풍경과 함께 영화제가 진행됨으로써 휴식과 영화,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취지를 표방하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다.
영화 상영과 부대행사 그리고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의 세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상영에 있어서는 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무성영화와 라이브 음악이 만나는 ‘시네마 콘서트’,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소개되는 ‘뮤직 인 사이트’ 등 7~8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 개최된 제9회 영화제에서는 34개국 95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부대행사는 실내외 예술, 음악공연과 영화의 거리 행사로 이루어진다. 영화음악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천 영화음악 아카데미’는 2014년에 9기를 맞이했다. 영화음악 전문가들의 강의와 실습을 통해 실전적인 과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연계로 다양한 체험과 발표의 기회도 제공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이다. 영화와 음악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를 개최하여 역사나 의미를 새롭게 인식시키고 부각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지방 중소도시의 홍보와 경제 활성화를 표방하는 것은 다른 지자체에 하나의 롤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제천영화음악아카데미’의 개설로 영화음악 전문가 발굴과 양성에 하나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기존 음악계로부터 수혈을 받아온 영화음악이 전문적인 교육과 양성을 통해 보다 양질의 영화음악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질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