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8월 ‘서울넷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디지털 영화제로 약칭은 ‘세네프(SeNef)’이다. 디지털 영화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이를 수용하는 관객도 증가함에 따라 만들어진 영화제로, 인터넷 홈페이지와 극장에서 동시에 상영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였다. 온라인 영화제인 ‘서울넷페스티벌’과 오프라인 영화제인 ‘서울필름페스티벌’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2007년 제8회 영화제부터 ‘서울국제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00년 8월 15일 제1회 ‘서울넷패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고, 2003년 ‘서울넷&필름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하여 개최하였다. 2007년에는 ‘서울국제영화제’로 명칭 변경하였으며, 2008년 제9회 영화제를 끝으로 폐지되었다.
상영 작품은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웹아트, 실험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했다. 상영에 있어서는 온라인 영화제인 ‘서울넷페스티벌’과 오프라인 영화제인 ‘서울필름페스티벌’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경쟁과 비경쟁, 기획전으로 구성되는데 ‘디지털익스프레스 온라인’과 ‘디지털익스프레스’ 섹션으로 나뉘는 국제 경쟁 부문과 국내 경쟁 부문인 ‘넥스트스트림’, 비경쟁으로는 ‘퍼스펙티브 아이’와 ‘오버 더 시네마’ 등의 섹션이 있다. 매회 약 200여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디지털의 발달은 영화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제작뿐만 아니라 상영에 있어서도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형태를 요구하게 되었다. 서울국제영화제는 이러한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만들어진 영화제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작품의 제작 형식이 디지털로 변모되는 것과 동시에 상영에 있어서도 기존의 필름을 대체하는 디지털 영사가 기정사실화되어 가는 상황에서, 인터넷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던 한국에서 디지털 영화와 온라인 상영을 특화시킨 영화제가 출현한 것은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놀라운 일이다. 디지털 제작이 확실히 정착되기 전이었고, 디지털 영사는 논의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지털 상영이라는 상영관 자체의 변화를 선구적으로 제시하고 이끌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영화 제작과 보급이 시대적 흐름임을 알리고, 차세대 영화인의 인식 변화와 양성에도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