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불상 높이 103㎝. 근래에 세워진 절인 보현암은 원래 탑골사지라 불리던 절터로서, 이 관음보살의좌상은 이곳에 전해져 온 상이다. 현재도 절의 마당에 인근에서 수습된 규모가 큰 석탑의 부재와 연판이 새겨진 기단석들이 다수 전한다. 관음보살의좌상은 현재 법당 뒤편 노천에 석조여래좌상과 함께 안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조각이 명료하지 않고 마모도 심하여서 불상의 세부가 분명하지 않다. 의자에 반가좌의 형태로 앉은 보살상으로, 왼손은 배에 대고 오른손은 들어서 연꽃가지를 든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에 삼면보관 형태의 관을 썼으며 얼굴은 뺨의 윤곽은 있으나 상호는 마모되어 보이지 않는다. 왼쪽 다리는 결가부좌하고 오른쪽 다리는 내려서 발끝으로 땅을 딛고 있는데 다리 부분에만 굵은 옷주름선이 다소 투박하게 표현되어 있다.
현재 보현암의 터에서 전하는 다른 석조물들은 규모가 크고 조각 수법도 고려시대로 올라가는 뛰어난 유물들이어서 이곳에 고려시대에 비교적 규모가 큰 사찰이 조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석조보살상은 세부 표현이 불분명하고 조각 수법도 투박하므로 이러한 유물들과 같은 시기의 상으로 볼 수 없고, 조성 시기가 조선시대로 내려가는 지방 양식의 상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