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석왕사 목조 관음보살 좌상 ( )

조각
유물
국가유산
경기도 부천시 석왕사에 봉안되어 있는 1755년에 조각승 상정이 제작한 목조관음보살좌상.
시도문화유산
지정 명칭
부천석왕사목조관음보살좌상(富川釋王寺木造觀音菩薩坐像)
분류
유물/불교조각/목조/불상
지정기관
경기도
종목
경기도 시도유형문화유산(2007년 09월 03일 지정)
소재지
경기도 부천시 소사로 367 (원미동, 석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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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기도 부천시 석왕사에 봉안되어 있는 1755년에 조각승 상정이 제작한 목조관음보살좌상.
개설

2007년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높이 48㎝, 무릎 폭 30.5㎝. 보관과 양손은 따로 제작되었다. 석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높이 48㎝의 중형으로, 불신(佛身) 속에서 후령통(喉鈴筒)과 2장의 발원문이 발견되어 조성 배경을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발원문 「용화암관음존상원문(龍華庵觀音尊像願文)」에 의하면, 1755년 4월 용화암에 봉안하기 위하여 금어(金魚)인 상정(尙淨)과 칭숙(稱淑), 화사(畵師)인 색민(色敏), 정인(定印), 보심(普心)이 조성하였다고 한다. 상정은 1757년에 구례 화엄사 대웅전 불상을 개금하였으며, 색민은 18세기 중반에 활동했던 대표적인 불화승이다. 다만 보살상이 용화암에서 석왕사로 언제 옮겨 왔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내용

석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커다란 화관(花冠)을 쓰고 있으나 목걸이와 팔찌 같은 장신구는 전혀 하지 않은 모습이다. 보살상은 대의 안쪽에 편삼을 입고 있으며, 가부좌를 취하였다. 수인(手印)은 오른손 손등을 위로 한 채 손목을 살짝 꺾은 모습으로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으며, 왼손도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손바닥을 위로 한 채 왼쪽 무릎 위에 살짝 올려놓은 모습이다.

앞으로 살짝 숙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신체적인 비례는 적절한 편이다. 화관 속의 보발(寶髮: 머리카락)은 가지런히 빗은 정갈한 모습으로, 정수리 부분의 보계(寶髻)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또한 머리카락은 귀의 앞뒤를 감싸고 흘러내린 다음, 어깨 위에서 꼬여 세 가닥으로 펼쳐진다. 상호(相好)는 네모난 이마와 약간 살이 오른 둥근 턱을 가지고 있다. 눈썹과 눈은 가늘고 길며, 코는 짧은 편이다. 코에는 콧방울과 콧구멍이 새겨져 있다. 다물고 있는 입술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석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대의(大衣)와 승각기(僧脚崎) 등을 입고 있는데, 승각기의 띠 위에는 형식화된 접혀진 주름이, 띠 아래에는 ‘八’자 모양으로 음각한 가는 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법의는 두꺼워 신체의 윤곽이 잘 드러나지는 않는 편이다. 하체를 덮고 있는 법의 자락은 대좌의 양련(仰蓮) 사이로 흘러내리고 있다. 왼쪽 어깨 위로 넘어간 대의 자락은 왼쪽 엉덩이 아래까지 V자 형태를 그리며 드리워져 있다. 석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전체적인 비례와 양식이 「용화암관음존상원문」에 기록된 18세기 중반이라는 조성 연대와 일치한다.

특징

석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앞으로 숙인 자세와 보관의 형식, 얼굴 표정 등에서 조선 후기 불상의 조형적인 특징을 보여 준다. 특히 하체를 덮고 있는 대의 자락이 대좌 앙련 사이로 흘러내리는 것은 이 보살상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의의와 평가

석왕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755년에 금어 상정과 칭숙, 화사 색민, 정인, 보심이 조성한 것으로서, 조선시대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작이 될 뿐만 아니라 18세기 중반의 조각승 계보를 밝히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조선후기 불교조각 발원문선집』Ⅲ(최선일,양사재,2018)
『조선후기 조각승 열전』(최선일,양사재,2018)
『조선후기 조각승과 불상 연구』(최선일,경인문화사,2011)
『조선후기승장인명사전』불교회화(안귀숙·최선일,양사재,2009)
『조선후기승장인명사전』불교조소(최선일,양사재,2007)
「18세기 중반 조각승 상정의 활동과 불상 연구」(최선일,『미술자료』75,국립중앙박물관,2006)
집필자
배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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